[책소개] 신체 리모델링으로 '평생 건강' 찾기
[책소개] 신체 리모델링으로 '평생 건강' 찾기
  • 신상인 자유기고가
  • 승인 2012.09.10 1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척추디스크 질환에 운동처방이 미국과 유럽에서는 최신 치료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도 아프면 무조건 약을 먹고, 무조건 수술을 받으라고 한다. 그래야 병원이 돈을 벌기 때문이다.

한국의 이런 의료 현실에 반기를 들고 나온 의사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병원 부설 심장웰네스센터의 설준희 센터장이다.

그는 <신체 리모델링>을 통해 한국 최초로 운동처방 통한 신체 디자인 개념을 도입했다.

세브란스병원 심장웰네스센터 설준희 교수, 정년 맞이  펴내…

▲ <신체 리모델링> 설준희, 2012년 8월. ⓒCNB미디어
한국인들은 허리가 아프면 척추에 칼을 댄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조사 결과 척추 디스크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수술적 치료를, 다른 그룹은 운동처방을 내린다.

미국에서도 초기에는 수술 환자에서 치료 효과가 더 커졌다. 하지만 3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보면 운동처방을 받은 사람들도 거의 동등한 치료 효과 수준에 올라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년 뒤 동일한 치료 효과를 거두는 데는 위험하지도 않고 돈도 안 드는 운동처방이 훨씬 더 유리하다는 결론이다.

    
‘인체도 디자인할 수 있다’는 신체 리모델링 개념을 설파해온 설 교수는 지난달 31일 연세대학교 의료원 심장웰네스센터에서 연세체육회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정년퇴임식 겸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그가 펴낸 <신체 리모델링>은 인체는 정밀한 디자인의 결정체이며, 이 디자인 원리에 따라 꾸준히 신체디자인 운동을 하면 70~80대 노인도 젊은이 못지 않게 멋진 신체 쉐이프(shape)를 유지하면서 인생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또 그간 잘못된 생활로 망가진 신체 디자인이라도 신체디자인 운동을 꾸준히 하면 리모델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주장해 이 분야 최초의 안내서로서 의미가 크다.

의료 선진국일수록 운동을 통한 ‘사전 의료’를 중시한다. 반면 후진국일수록 병이 생길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중에 큰 돈을 들여 치료를 한다. 의료인의 돈벌이를 생각하면 후자가 좋다.  전국민이 운동을 해 병이 안 생기면 병원이나 보험회사는 문을 닫아야 한다.

연세대 농구부장을 장기간 맡았던 설 교수는 이런 의료 현실을 과감히 꾸짖는다. 지인들이 “수술하라는데 수술 받아야 하냐”고 물어오면 “운동부터 하라”고 권하는 인물이다.

<신체 리모델링>에는 병원 세 군데에서 “허리디스크이니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고 단 5분도 제대로 서 있기 힘들었다는 이화여대 노분조 명예교수가 설 교수의 지시에 따라 신체디자인 운동을 한 뒤 허리 건강을 완전히 되찾은 경험담 등이 소개돼 있다.

또한 신체 리모델링의 기본개념은 물론, 현재 내 신체 디자인이 제대로 돼 있는지 측정하는 방법, 그리고 목-어깨-허리 등 신체별 통증 발생 경우에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신체 리모델링 운동, 올바른 걷기운동 요령 등을 소개했다.

한국 최초로 신체디자인, 신체리모델링의 신개념을 주창하는 이번 저서는 ‘운동처방을 통한 값싸면서도 알찬 치료’라는 새 흐름을 여는 역작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