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한류 확산으로 뻗어나가는 한국 라면·치킨
[글로벌 트렌드] 한류 확산으로 뻗어나가는 한국 라면·치킨
  • 이주영
  • 승인 2021.12.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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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 19사태로 외출자제, 재택근무 등 생활환경의 변화에 따른 소비자의 소비행동이 크게 바뀌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가 시작된지 1년이 지난 지금, 어려운 경기 속에서 호환인 업종, 아이템 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 중 일본 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바로 '가라아게' 시장이다. 가라아게란 일본식 닭 튀김을 말하는데 어린이부터 고령자까지, 밥 반찬, 도시락 반찬, 술 안주로 다양한 연령층이 선호하는 일본 국민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가라아게 협회의 조사에 의하면 점포수는 2021년 4월 현재 3,000점포를 넘어 최근 3년간으로 3배로 늘어났다. 또한 Nichirei Foods에 의하면 2020년도의 가라아게 총 소비량은 417억 개로 전년대비 약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라아게는 비교적으로 조리하기 쉬운 요리이기 때문에 타피오카쥬스 판매점, 우동집, 패밀리레스토랑 등 다양한 음식점 등에서 새롭게 가라아게 판매를 오픈하거나 아예 가라아게 전문점으로 업종 변경을 하는 경우도 발견할 수 있다. 

카라아게 전문 점포는 가라아게 요리 하나에 다양한 어레인지로 소비자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으며, ‘대만풍’, ‘한류’ 등 다양한 문화권에 존재하는 닭요리를 메뉴에 도입하여 본고장의 맛을 연구한 메뉴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가라아게 점포의 확장이 다른 치킨 요리(KFC, 한국식 치킨 등)의 수요 증가도 같이 견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가라아게 협회의 조사를 살펴보면 프라이드 치킨 전문 점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한국 치킨에 대한 수요도 같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에 못가는 젊은 소비자들이 한국식 치킨을 즐기기 위해 매장에 방문하는 사례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한국 치킨은 다양한 종류가 있어 KFC(후라이드)나 가라아게와 다르다고 인식되며 치킨 시장의 성장 속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그 세력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도 오사카 시내에서 신규 오픈한 한국 치킨집이나 가게 앞에서 줄 서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도네시아에서도 지속되어온 한류문화의 확산은 코로나19기간에 더욱 확대강화되고 있다. 그간 드라마 등 TV와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을 통해 전달되던 미디어를 통한 한류가 한국 음식 등 상품과 더불어 동반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 라면 협회 (World Instant Noodle Association)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라면 소비량이 많은 나라로 2020년에 126억4000만 개를 소비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라면값은 개당 150~1,000원(0.13~0.9달러)로 가격의 폭이 넓은데 인도네시아 산의 경우 다른 음식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식습관으로 인해 라면을 대용식으로 활용하며 야채, 미트볼, 쇠고기, 닭고기 조각 등과 같은 것을 라면 위에 첨가해서 먹기도 한다.

한국과 달리 인도네시아는 주로 볶음라면(비빔면)이 국물라면에 비해 선호도가 높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봉지라면과 컵라면 모두가 팔리고 있는데, 봉지라면은 가정에서, 컵라면은 여행 중이나 집 밖에서 주로 사용한다. 차이점은 인도네시아의 컵라면에는 1회용 플라스틱 포크가 들어 있다. 주로 손으로 식사를 하는 식습관으로 인해 뜨거운 라면 섭취를 위한 편의성 강화 측면에서 제공되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라면 시장 대부분은 인도네시아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으며, PT Indofood Sukses Makmur Tbk는 시장점유율 72%를 차지하는 관련 최대기업이다. 한편 시장점유율 기준 20대 브랜드 중 2개가 외국회사인데, 모두 한국회사로 삼양라면과 농심이다.

대표적인 한국 라면 브랜드 중 하나는  불닭볶음면이다. 2013년부터 한국적인 매운 맛 때문에 인기를 끌었는데, 당시 인도네시아에 이처럼 매운 맛을 내는 라면이 없었다. 다수의 인도네시아인들은 매운고추인 짜베(CABE)를 식사시에 즐겨 먹을 만큼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인도네시아인에게 맞아 큰 인기를 끌었다.

그 이전에 한국 수퍼 등을 통해 다른 한국의  라면들이 진출해 있었으나, 삼양라면이 한국 라면의 인도네시아에서 대중화를 선도한 셈이다. 

최근 한국 라면이 인기를 끄는 또 다른 요인은 한국 드라마에 있는 간접광고(PPL)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사람이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 시간을 활용해서 한국의 인기 드라마를 시청했으며 그 결과 한류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한류 드라마가 동료 집단간 중요한 화제의 하나가 된 것이다. 여러 편이 방송되는 한국 드라마에서 한국의 인기 배우들이 한국 라면을 먹는 장면이  등장한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라면의 브랜드가 증가하고 있다. 요즘 인도네시아에는 붉닭볶음면, 신라면, 짜파게티, 진라면, 안성탕면, 팔도, 너구리, 순베지라면 등 많은 한국 라면 브랜드들이 매운맛, 치즈맛, 김치맛 등 다양한 맛을 소개하고 있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인도네시아 한류 확산과 한국 라면 유통현황" , "성장하는 일본 치킨 시장 속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의 기회"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