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사퇴, '야권단일화' 이뤄질까?
김한길 사퇴, '야권단일화' 이뤄질까?
  • 김동성 기자
  • 승인 2012.11.0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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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사퇴키로 했다. 김 최고위원은 1일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따라서 야권단일화가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그는 지난달 31일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기득권을 껴안은 채 이기면 다행이고, 지더라도 제1야당을 껴안고 가면 된다는 사고방식으로는 절대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최고의원은 이어 "더이상 머뭇거려선 안 된다"며 "대선 승리엔 보탬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망설임 없이 행하고 해가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버릴 각오가 돼야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최고위원측 관계자는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당 지도부가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김 최고위원이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김 최고위원이 당내 인적쇄신을 주장하며 사실상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퇴진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번 김 최고위원의 사퇴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에 윤활유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적극적인 쇄신 움직임은 그 동안 안 후보가 단일화 조건으로 요구한 사항이기 때문이다. 

한편, 민주통합당 지도부 일원인 김 최고위원의 사퇴는 새누리당에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새누리당 내에서도 연말 대선 승리를 위해 당의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고 그 방법으로 친박(친박근혜)계 중심의 당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이 마당에 경쟁 당인 민주통합당에서 지도부 사퇴가 전격 단행되면 새누리당으로서도 이를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