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줌인] 소비자가 주목하는 소비 키워드 '지속가능성'
[트렌드 줌인] 소비자가 주목하는 소비 키워드 '지속가능성'
  • 이주영
  • 승인 2021.12.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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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후문제, 팬데믹 등 불확실한 상황과 미래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져가는 시대를 거치면서 사람들은 건강, 환경, 상생 등의 가치에 보다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사회전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도 점차 높아져가고 있다. 

UN은 2015년 총회에서 인간∙지구∙번영∙평화∙파트너십 등 총 5개 영역 17개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수립하고 2030년까지 달성키로 결의하였다. 독일 정부도 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 중 12번 째 목표인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양식의 보장’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2016년 2월 지속가능한 소비를 위한 기본 정책을 발표했으며, 소비자와 생산자, 그리고 공공영역에서 지속가능 소비와 생산양식을 정착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속가능성은 소비자의 기업 및 브랜드 이미지 형성, 제품과 서비스 선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독일의 소비시장에서는 '지속가능성‘이 핵심적인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일차적으로 친환경∙유기농∙착한기업 등 이전에는 개별적으로 존재하던 가치소비의 트렌드가 '지속가능성‘이라는 상징으로 통합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독일 소비자가 제품 구입 시에 제조사(수출자)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업의 스토리를 구매 결정 과정에서 고려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소비자들의 지속 가능한 소비 증가에 따라 독일 기업들도 발 빠르게 대응 중이다. 다소 복합적인 지속가능성의 여러 측면들 중에서 독일인들은 특히나 친환경적 포장재의 사용을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외에도 동물복지∙지역사회∙제품 구매 등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리컵(Recup)은 경영학 전공 독일인 플로리안 파칼리(Florian Pachaly)와 지속가능경영을 공부한 스웨덴 출신 파비안 에커트(Fabian Eckert)가 2016년 뮌헨에서 진행한 일회용 컵 줄이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리컵은 다회용 컵 보증금 제도라고 할 수 있는데, 아도마(Adoma GmbH)라는 독일의 중견기업이 제작하는 100% 재활용 가능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이 리컵을 음료 테이크 아웃 시 1유로의 보증금을 내고 사용한 뒤 반납을 원할 때에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리컵 파트너 카페 또는 가게를 검색 후 보증금 환불이 가능하다.

체코 기업도 지속가능성 추구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기업경영 컨설턴트에 따르면 체코 기업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속가능한 솔루션에 투자하고 있으며, 그 이유 중 하나는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대응활동이 체코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체코에서 무포장 판매는 무포장 전문점뿐만 아니라 대형 유통체인에서도 점차 확대되며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 Albert는 체코 무포장 시스템 개발업체인 MIWA(식품) 및 Tierra Verde(샴푸, 세제류)와 협력해, 올해 10월부터 프라하 chodov 지점에서 80여개 품목을 포장없이 판매하는 무포장 판매대를 도입했다. Miwa에서 개발한 스마트 식품용 무포장 판매 시스템은 곡물, 시리얼, 견과류, 파스타 등 건조식품을 재사용이 가능한 스마트 용기나 개인용기에 담아 필요한 만큼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칩이 부착된 전용 스마트 용기의 경우 모바일 앱을 통해 제품 정보가 연동되며, 가정에서 보관 후 재사용이 가능하다.

소비자들은 점차 현재 구매하는 제품과 서비스가 향후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기 시작했으며, 미래에도 유익한 제품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이 소비활동과 기업경영에 중요 요소로 점차 자리잡아 가고 있기 때문에 시장진출 시 생산, 포장, 유통방식에서 친환경적인 접근 방식을 추구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체코 소비자와 기업이 주목하는 ‘지속가능성’ 트렌드" , "독일 소비자를 사로잡는 키워드, 지속가능성"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