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월세 살고...절반만 생활비 직접 벌어"
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월세 살고...절반만 생활비 직접 벌어"
  • 오정희
  • 승인 2021.12.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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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1인가구 거주 형태 (사진=뉴시스)

지난해 1인 가구가 전체의 31.7%를 기록한 가운데 41%는 월세를, 34.3%는 자기 집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가구·주택 특성 항목'을 발표했다. 이 조사는 5년마다 진행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664만3000가구로 전체의 31.7%를 기록했다. 2015년에 비해 143만2000가구(27.5%) 늘었고 비중도 4.4%포인트(p) 증가했다.

1인 가구 가운데 월세를 내는 비중이 전체의 41%로 가장 많았고, 본인 소유의 집에 사는 비중은 34.3%에 달했다. 이어 전세(17.5%), 무상(5.9%), 사글세(1.2%) 순이었다. 1인 가구의 약 60%가 전·월세를 사는 셈이다. 

전체 가구에 비해 1인 가구는 자기집 거주 비중이 23%p 낮고, 월세는 18.3%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거주 형태를 살펴보면 단독주택이 291만9000가구(4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아파트32.0%, 오피스텔·고시원 등 주택 이외 거처 10.8% 순이다.

전체 가구에 비해 1인 가구는 단독주택과 주택이외의 거처 거주 비율은 높고 아파트 거주 비율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의 연령대 보면 20대가 가장 많았다. 20대가 20.2%였고, 70세 이상이 18.1%로 뒤를 이었다. 이어 30대(16.8%), 50대(15.6%), 60대(15.6%), 40대(13.6%)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학업 등을 이유로 독립해 사는 청년층과 가족의 사별 등으로 혼자 사는 고령층 비중이 높았다.

1인 가구의 혼자사는 이유로 34.3%가 '본인직장'을 꼽았다. 이어 본인독립(26.2%), 가족사유(17%), 가족사별(15.5%), 본인학업(4.9%) 등 순었다. 50대 이하 1인 가구는 직장, 학업, 독립생활 등을 이유로 꼽았고, 고령층은 배우자 사별 등 가족 관련 사유가 높았다.

생활비를 본인이 직접 마련하는 1인 가구는 350만1000가구(53.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국가보조와 금융자산이 각각 7.8%, 7.1%로 집계됐다. 이외 부모(6.6%), 공적연금(3.5%), 자녀(2.8%), 실물자산·부동산(1.4%) 등이 있었다.

연령대별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율을 보면 20대는 부모 지원이 27.4%, 40대는 예금, 적금, 주식 등 금융자산을 통해 15.4%, 60세 이상은 국가보조와 공적연금의 비중이 각각 21.1%, 9.6%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