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간 해외명품 입점경쟁, 피말린다
면세점간 해외명품 입점경쟁, 피말린다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1.06.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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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수입브랜드 구찌가 신라면세점에서 철수하고 롯데면세점에 입점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구찌코리아는 최근 인천공항 내 신라면세점에 있는 점포 2곳을 모두 빼기로 결정하고 대신 8월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 11월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에 들어가기로 했다.

구찌그룹코리아 측은 “롯데면세점에서 보다 좋은 조건 제시 등 전략적 측면에서 신라보다 롯데가 낫다는 판단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구찌의 철수 결정이 루이비통의 파격대우에 섭섭함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지난 해부터 수입브랜드들이 평균 10% 이상 성장했지만 구찌는 마이너스를 기록해 매출순위에서 '프라다'에 추월당해 5위”라며 “이런 상황에서 구찌 측이 너무 낮은 마진율을 제시해 계약을 유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은 구찌대신 프라다의 세컨드브랜드 미우미우와 주얼리브랜드 티파니를 유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