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영화…'돈 크라이 마미'
화제의 영화…'돈 크라이 마미'
  • 최배가 기자
  • 승인 2012.10.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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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도 울고, 관객도 울게 한 영화로 기억

지난 9일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에서 처음 공개된 직후 관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영화 ‘돈 크라이 마미(감독 김용한)’가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는 사회를 거의 매일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는 성폭력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어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광주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을 영화화해 큰 화제를 모았던 ‘도가니’에 이어 다시 한번 전 국민의 사회적인 분노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돈 크라이 마미’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딸(남보라)을 잃게 된 엄마(유선)가 법을 대신해서 복수를 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오는 11월 개봉되는 이 영화는 미성년 성폭행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법규제가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비판해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는 나 자신이 알아서 남을 벌주는 행위는 당연히 금지돼 있다. 하지만 극중 피해자의 엄마는 무용지물인 법에 의지하는 대신 ‘사적복수’ 즉 자력구제를 결심하고 가해자들을 하나씩 찾아내 살해한다.

한편 배우 남보라가 “영화 속 성폭행 장면을 찍고 힘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오픈 시네마에서 꿋꿋이 울음을 참은 남보라는 다음날 ‘관객과의 대화’에서 눈물을 쏟고 말았다.

남보라는 “연기를 하면서 굉장히 많이 슬펐고,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부터 울었다”며 “연기를 하는 것만해도 힘들었는데 실제 당한 피해자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말을 잇지 못했다.

감정에 복받친 남보라를 보며 관객들은 모두 숙연해졌고. 몇몇 관객들은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남보라는 지난 15일 또 다시 눈물을 훔쳤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제작보고회 자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또 한번 눈물을 보였다.

남보라는 “이제 그만 울고 싶다”며 “자꾸 울어서 울보라고 소문날까 걱정된다”고 말하면서도 또 다시 울먹이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