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Q&A] 비데 사용, 항문질환에 좋을까요?
[건강Q&A] 비데 사용, 항문질환에 좋을까요?
  • 이영순
  • 승인 2021.12.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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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서 송도병원 김칠석 원장
사진=강서 송도병원 김칠석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비데 사용, 항문질환에 좋을까요? 

대변은 깔끔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위생상 좋지 않고, 항문소양증과 같은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변을 보고 나면 비데, 물티슈, 휴지 등 뒤처리 하는 방식도 다양한데, 이 중 비데사용은 주름까지 깨끗하게 처리하면서 치질 등 항문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처리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항문을 자극해 치핵, 치루 등을 악화 시킬 수 있습니다. 치핵 증상이 있는 환자가 강한 수압으로 비데를 사용하면 항문에 경련이 발생하고 치핵 주변 혈관이 터져 출혈이 발생해 오히려 더 독이 되기도 합니다.

항문을 깨끗이 하는 습관이 오히려 피부와 점막을 손상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데 사용 혹은 휴지나 물티슈 이용을 할 때 외부 자극이 계속해서 강하게 가해지면 부드러웠던 항문 점막이 건조해지고, 두꺼워지게 됩니다. 항문 주름이 굵어지면서 주름이 적어지게 되면서 탄력이 사라지고 더욱 건조해지게 되는데 이런 경우 오히려 항문에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변 후 효과적인 비데 사용은 1회 3분 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으며, 사용 후에도 습기제거를 위해 건조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제대로 건조되지 않고 항문 주변에 습기가 남아 있을 경우 세균이 번식해 염증, 고름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치질 수술을 한 경우라면 비데의 물줄기가 항문 안쪽의 상처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 2주 정도 까지는 샤워기로 조심스럽게 직접 닦거나 물티슈로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항문 질환을 위해서는 항문에 강한 자극을 계속해서 주는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움말: 강서 송도병원 김칠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