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Q&A] 겨울철 뇌혈관 질환, 대처와 예방법은?
[건강Q&A] 겨울철 뇌혈관 질환, 대처와 예방법은?
  • 이영순
  • 승인 2022.01.1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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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남 연세나은신경과 이현정 대표원장
사진=하남 연세나은신경과 이현정 대표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겨울철에 온도가 낮아지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면서 뇌혈관 질환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고령층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뇌졸중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60만 7,862명이었다. 2016년 57만 3,379명보다 3만 명 이상 증가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미만 환자들은 같은 기간에 19만 7,666명에서 19만 2,573명으로 줄었지만, 60세 이상 환자는 46만 1,145명에서 50만 3,988명으로 4만 명 가량 증가했습니다.

 

뇌혈관 질환에는?

대표적인 질환은 뇌졸중입니다. 이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 일부분에 혈액 공급이 안 돼 조직이 손상되고 신경학적 이상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뇌에 있는 혈관이 막혀 이상증세가 나타나는 ‘뇌경색’과 막힌 뇌혈관이 터져서 뇌 조직 손상이 발생하는 ‘뇌출혈’로 구분합니다.

고혈압 조절이 어려웠던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뇌출혈의 비중이 더 높았지만, 현재는 고혈압 환자를 환자 스스로와 병원이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어지면서 뇌경색 환자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로 보고 있습니다. 뇌출혈, 뇌경색 모두 뇌세포의 손상을 일으켜 몸 절반의 마비, 감각저하, 인식 저하, 안면마비, 발음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치료가 늦어지면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뇌졸중은 매년 암과 더불어 한국인 사망원인에서 항상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주요 질병입니다. 또한 생명을 다투는 응급질환으로 전조 증상을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은?

뇌졸중의 전조 증상은 짧으면 10분에서 길게는 수 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이 주 증상인데, 따뜻한 실내에서 기온이 낮은 실외로 나가면 수축해 있는 뇌혈관에 많은 양의 혈액이 몰리면서 뇌경색이나 뇌출혈 위험이 커집니다.

또한, 평상시 잘 다루던 물건을 다루기가 어려워지고 걸을 때 한쪽으로 쏠리거나 비틀거리는 감각 둔화 현상이 나타납니다. 평소와 다르게 어눌하게 발음하거나 하고 싶은 말이 잘 나오지 않는 언어 장애 증상이 자주 생기면 뇌졸중 전조 증상인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 외에도 뇌졸중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혈전이 있습니다다. 혈전은 혈관 내에 혈액이 뭉쳐 생긴 덩어리로 그 자리에서 크기가 커지면서 혈관을 막는 것을 혈전증이라 합니다.

 

대처는?

뇌졸중이 발생했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졸중의 골든 타임은 혈전용해제의 경우 4시간 30분, 막힌 혈관을 인위적으로 뚫어주는 혈관 내 치료는 6~12시간입니다. 이 시간 안에 막힌 뇌혈전을 열어줘야 합니다.

치료 만큼 예방 역시, 중요한데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혈압과 스트레스를 낮추고, 짜고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을 자제하고 신선한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가져 컨디션 관리에도 힘써야 합니다.

 

 

도움말 : 하남 연세나은신경과 이현정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