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탈모로 인해 진료받은 환자는 23만 480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환자에서 20~30대 비중이 약 44%(10만 3391명)로 불규칙한 생활습관이나 과도한 다이어트, 스트레스 등으로 탈모 증상을 겪는 MZ세대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기업 코스맥스는 올해부터 급성장하고 있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 탈모 케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고 밝혔다. 

박명삼 코스맥스 R&I센터 원장은 "최근 탈모를 유발하는 다양한 외부 요인이 증가하면서 맞춤형 ‘탈모 샴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헤어 케어 분야에서도 혁신 제품을 개발해 K-뷰티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탈모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1255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16.6%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맥스에서는 탈모 시장 진출을 위해 2년 간의 연구를 거쳐 천연 유래 탈모 완화 소재인 ‘소이액트® (Soyact®)’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기존의 기능성 소재들이 대체로 두피 환경을 개선해 탈모를 방지하는 간접적인 방식이었다면, 소이액트®는 모낭 세포에 직접 작용해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소이액트® 2%를 함유한 샴푸를 24주간 사용한 임상 시험에서도 탈모가 개선돼 모발 밀도가 증가하는 효과도 확인했다"며 "콩의 배아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이소플라본’은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맥스는 소이액트®에 대한 한국 · 중국 특허 등록을 마치고 지난해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탈모 완화 기능성 허가도 획득해 샴푸와 샴푸바, 트리트먼트, 토닉 등 소이액트를 활용한 다양한 프리미엄 탈모 케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