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Tip] 지하철에서 가장 많이 잃어버리는 물건은? 유실물 찾는 방법 알아보자
[생활Tip] 지하철에서 가장 많이 잃어버리는 물건은? 유실물 찾는 방법 알아보자
  • 이영순
  • 승인 2022.01.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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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실물 줄이려면 의자・선반 내릴 때 꼭 확인, 연락처 기재 물건은 거의 100% 주인 찾아

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습득한 유실물 중 승객들이 가장 많이 잃어버린 물건 1위는 지갑(24,737건, 24%)이었다. 휴대전화 및 귀중품(20,131건, 20%)과 가방(14,785건, 15%)이 그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다른 유실물들이 소폭 그 수가 늘어난 반면, 가방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유실물법 및 시행령, 기타 취급규정에 따라 습득된 유실물은 습득한 역에서 등록된 후 유실물센터로 옮겨져 일주일 간 보관되며, 이후 주인이 나타나지 않은 물건은 경찰서로 옮겨지게 된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전동차에 탑승 중이던 승객들이 승강장 아래 선로로 떨어트린 유실물도 1,168건으로 많았다. 부피가 작은 휴대전화(547건)・전자기기(126건)・지갑(110건)・신용카드(28건) 등이 대부분이었다. 

전자기기 중에는 최근 승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무선 이어폰이 많았다. 
  
선로 유실물은 안전을 위해 모든 지하철 운행이 종료된 심야 시간대에 직원이 규정에 따라 수거 후 주인에게 되돌려 준다. 

그러나 유실물을 잃어버린 위치‧시간에 대한 정보 없이 무작정 찾아 달라고 하거나 자신에게 중요한 물건임을 강조하며 고압적 태도로 찾아오라고 소리치는 막무가내형 승객이나, 간혹 필요 없는 물건을 일부러 버리고 가거나 자신의 물건이 아닌데도 가져가려고 하는 일부 승객 등 난감한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2019년부터 유실물 수령 시 신원확인을 거쳐 중복수령을 막도록 시스템이 개선된 바 있다. 


분실 위치・시간 파악은 도움
물품보관함 이용해 찾을 수도 있어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공사는 분실 위치와 시간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역 직원은 유실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탐색해 물건을 찾을 수 있다.

열차 하차시각, 내린 문 위치, 열차 내 물건 위치 등이 중요한 정보다. 위치를 특정하지 못한 채 지하철 내에서 물건을 찾기란 매우 어렵다. 

교통카드로 지하철을 탑승했을 경우 직원에게 사용한 교통카드를 제시한다면, 각 역에서 승차・하차한 시각을 바탕으로 탑승한 열차를 추정할 수 있어 보다 많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만약 물건을 못 찾았다면 경찰청 통합 유실물 관리 웹사이트 'lost112'나 모바일 앱(lost112)에서 물건을 검색해볼 수 있다. 역 직원은 지하철 내에서 습득한 모든 유실물 정보(물건 사진, 습득 장소 등)를 웹사이트에 기재‧등록하기 때문에 물건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유실물을 발견했으니 찾아가라는 연락을 받았거나 lost112를 통해 자신이 잃어버린 물건을 발견했다면, 유실자 본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을 소지하고 각 호선별로 위치한 지하철 유실물센터 4곳 중 하나를 방문하면 된다.

유실물센터가 위치한 역사(시청, 충무로, 왕십리, 태릉입구) 4곳에선 물품보관함(T-Locker)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하철이 다니는 시간이면 언제든지 직접 유실물을 찾아갈 수 있다. 

물품보관함(T-Locker)은 보관함에 유실물을 보관하고 물건 주인에게 보관함 위치와 비밀번호를 전송하는 서비스다. 유실물센터에 방문할 필요 없이 보관비용을 지불하고 유실물을 찾아가면 된다. 퇴근시간 이후에도 찾을 수 있어 유용하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유실물 줄이려면 내릴 때 선반・좌석은 꼭 확인, 연락처 남겨두면 좋다.

유실물센터 관계자는 “휴대폰이나 지갑은 대부분 연락처를 찾을 수 있어 거의 100% 주인에게 돌려줄 수 있지만, 다른 물건은 연락처를 몰라 돌려주지 못하고 경찰로 넘기고 있는데 그때가 제일 안타깝다. 중요한 물건에는 명함을 끼워놓는 등 연락처를 남겨두면 큰 도움이 된다”라고 유실물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