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속의 대전이 현실에서 벌어졌다!?
게임속의 대전이 현실에서 벌어졌다!?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1.06.0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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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과 CJ “재계약 업계 최고 수준” vs “계약조건 공개 이해할 수 없어”
800만 명의 국내 가입자를 보유한 인기게임 ‘서든 어택’을 둘러싸고 국내 대표 게임기업인 넥슨과 CJ E&M 산하 넷마블이 갈등을 빚고 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서든어택의 사용기한이 7월로 만료되는데 게임하이를 인수한 모기업 넥슨과 게임하이로부터 서든어택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 넷마블이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궁훈 넷마블 대표는 30일 홈페이지에 공지글까지 올리며 “게임하이와 넷마블의 재계약을 앞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서든어택이 다른 곳에서 서비스됨으로써 이용자가 겪게 될 불편을 방지하고자 국내 최고의 조건으로 게임하이에 계약 연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게임하이에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상태다. 수익배분율을 업계 최고수준인 70% 수준으로 올려 통상 게임업계에서 판권계약은 서비스업체가 개발사보다 많은 이익을 가져가는데 이를 뒤집었다. 재계약 금액도 업계 최고 규모인 150억 원을 책정했다.

그러나 게임하이의 모회사인 넥슨 측은 불쾌하다는 입장이다. 계약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계약조건 등을 공개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것. 넥슨 관계자는 “내부 논의를 거쳐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게임업계에서는 “최근 게임개발사 M&A(인수합병)가 종종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서비스연장과 관련해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며 “이번 결과가 자칫 선례가 될 수 있어 양사가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