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도 ‘채식주의’...편의점에서 시작하기
오늘부터 나도 ‘채식주의’...편의점에서 시작하기
  • 김다솜
  • 승인 2022.02.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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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 바람이 심상치 않다. 한때 특정 소수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비거니즘은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부각됨에 따라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채식비건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식인구는 2008년 약 15만명에서 2020년 250만명으로 급증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관련 업계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다. 전문가들 역시 비건 식품 산업의 미래를 높게 평가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세계 대체육시장 규모는 2015년 4조2400억원에서 지난해 6조1900억원으로 확대됐다. 2023년에는 7조원 규모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거에는 ‘채식’이라 하면 맛이 없다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엔 건강과 맛에 더해 가성비와 편의성까지 두루 갖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직접 음식을 해 먹는 것이 부담스러운 1인가구들이라면 가까운 편의점에서도 비건 간편식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CU제공
사진=CU제공

CU는 지난 2019년 편의점 최초로 채식주의자를 위한 간편식을 출시한 이후 꾸준히 ‘채식주의 시리즈’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자체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삼각김밥 카테고리 예약구매 판매량 1~3위를 모두 채식 상품이 차지하기도 했다.

CU는 현재 식물성 참치를 활용한 참치마요 삼각김밥과 식물성 소고기볶음 고추장을 담은 채식 전주비빔 삼각김밥 등을 판매 중이다. 또 비건 콜라와 레스토랑 메뉴를 함께 구성한 채식주의 웨스턴밀 세트 3종도 만나볼 수 있다.

GS25 역시 다양한 비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0년 3종이었던 GS25의 비건 상품은 간편식, 젤리, 우유 등 20여종으로 확대됐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베지가든의 비건 떡볶이 2종이 꼽힌다. 지난해 말에는 비건 탄산음료인 ‘페이머스 소다’의 독점판매를 시작하기도 했다.

GS25는 최근 농심그룹 태경농산과 비건 상품의 공동 개발 및 신규 시장 개척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가치소비가 확산하고 비건에 대한 관심도가 상승하는 트렌드에 발맞추고자 함이다. GS25는 올해 비건 상품을 30여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2019년부터 다양한 채식 상품을 출시해왔다. 최근에는 자체 채식 전문 브랜드 ‘그레인그레잇’을 론칭하기도 했다. 맛있는 채식(그레인)을 먹었을 때 나오는 감탄사(그레잇)를 모티브로 맛있고 든든한 채식을 표방한다.

판매되는 상품으로는 비건함박을 사용한 그레인 소이미트 삼각김밥, 비건함박과 비건 라구소스가 들어간 그레인 라구 파스타, 두부와 양배추 등으로 만든 플랜트 왕교자가 사용된 그레인 만두 그라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