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자원 재활용에 대한 공감대 확대..브라질·카자흐스탄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
[글로벌 트렌드] 자원 재활용에 대한 공감대 확대..브라질·카자흐스탄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
  • 이주영
  • 승인 2022.03.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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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브라질은 1년에 약 8000만 톤의 고형 폐기물을 배출하며 배출량 순위로 인도, 미국, 중국 다음인 4위에 올라있다. '브라질 특수 및 일반 폐기물 처리기업 협회(ABRELPE)' 통계에 따르면 브라질의 고형 폐기물 배출량은 2010년 6670만 톤에서 2019년 8000만 톤으로 급격히 증가하였는데 1인당 평균 379.2kg의 폐기물을 배출한 것이다. 이 중 약 3.9%는 재활용되거나 퇴비(비료)로 사용되고 59.1%는 위생 쓰레기장으로 향하며 나머지는 3,352개의 도시가 운영하는 쓰레기 매립지나 노상 쓰레기장에 보관된다. 약 96%의 폐기물이 재활용되지 않고 토지에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방·시정부는 폐기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 지역 폐기물 발전협회(ABREN)'는 "브라질은 28개 대도시 지역에 120여 개의 폐기물 화력발전소(WTE)를 건설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고 100만 명이 폐기물로 생산한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만약 120개의 폐기물 화력 발전소가 건설된다면 2,358G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브라질 전체 전력 생산량의 3%에 달한다.  

ABREN에 따르면 일본은 1,063개, 중국은 419개, 프랑스는 127개, 독일은 98개의 폐기물 화력 발전소를 운영하는데 비해 브라질은 아직 폐기물 화력 발전소가 전무하다. ABRELPE의 시우바 필류(Silva Filho) 회장은 두 가지 이유로 브라질 폐기물 발전시장이 정체상태에 있다고 언급하였는데, 첫 번째로는 고형폐기물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대중 및 정치권의 인식이 부족하고 두 번째로는 시정부들의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폐기물 수거, 처리, 발전을 위한 시설을 건설할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폐기물 화력 발전소를 운영하면 부족한 쓰레기 매립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메탄의 대기방출 등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에 브라질 정부는 폐기물 발전소 도입을 유도하기 위해 여러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한편 2020년 카자흐스탄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은 펜데믹 기간 동안 락다운 등의 이유로 산업 활동이 줄어들어 전년대비 1.7% 감소했으나, 매년 10만 톤씩 증가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IQAir의 세계 대기오염도 순위에서도 106개국 중 32위를 차지했다. 세계 연평균 대기오염 수준은 21.9µg/m³인 반면, 카자흐스탄은 연평균 39.3µg/m³로 나타났다.

카자흐스탄 통계청에 따르면, 대기오염의 주 원인은 제조 시설을 통한 산업 활동(52%), 높은 노후 및 디젤차량 비율(34%), 난방용 석탄 혹은 오염유발 물질의 무분별한 사용(14%) 등으로 꼽고 있다.

이 중에서도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중금속 등을 배출하는 제조공장에서의 대기오염 배출 비중이 가장 높다. 자연스럽게 제조 공장이 많은 Almaty, Aktobe, Atyrau, Nur-Sultan, Zhezkazgan, Shymkent, Ust-Kamenogorsk, Karaganda, Temirtau, Balkhash 등의 대기질이 나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환경 전문가인 Yerlan Tasbayev에 따르면, 화력발전소 및 석유 및 가스, 광물 가공업 등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비중이 가장 높고, 그 이유로 저품질의 연료 사용과 시설 노후화 등을 이유로 꼽았다. 

아스카르 마민 총리는 지난 11월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회의에서 석탄 에너지의 비중을 70%에서 40%로 줄일 계획이며, 재생에너지 비율을 3%에서 15%로 5배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서 카자흐스탄 정부는 대기오염 원인 분석 및 개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11월 알마티에서 카자흐스탄 토카예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600MW 복합사이클 가스터빈 설비 착공식이 개최되었다. NWF(National Wealth Fund) Samruk Kazyna JSC의 이사회 의장인 Almasadam Satkaliev에 따르면, 동 설비는 2026년 시운전될 예정이며 본격적으로 가동이 되면 유해물질 배출량은 5,040만 톤에서 6.7만톤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민간 부문의 난방용 연료도 석탄에서 도시가스로의 전환이 가속화 되고 있다. 알마티시는 2021년 말까지, 그리고 누르술탄시는 2023년까지, 그리고 알마티주는 2023년까지 가스연료로의 100%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카자흐스탄 정부는 환경정책을 개선하고, 폐기물 관리 산업의 발전 등을 위해 환경자원부를 지난 2019년 신설했다. 또한 대기오염 물질 등의 배출을 규제하는 환경법을 제정했고, 2025년부터는 유해가스 배출을 줄이는 설비 및 기술을 도입한 기업 대상으로 오염물질 배출세를 감면하는 등의 지원책도 마련했다. 반면, 유해가스 배출 감소 조치를 취하지 않은 기업들에 대해서는 1년마다 오염물질 배출세를 인상하는 등의 특별조치를 발효할 계획이다.

생활 폐기물 배출량으로 인한 환경오염도 심각하다. 연간 약 450만~500만 톤의 일반 가정용 생활 폐기물이 배출되고 있다. 아직까지 카자흐스탄은 폐기물의 분리 배출 및 수거 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았고, 대부분의 폐기물을 매립 및 소각하고 있어 또 다른 대기 및 토양, 지하수 오염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현재 가정용 생활 폐기물 중 약 15%정도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매립 및 소각되고 있다.

정부는 생활 폐기물의 재활용 비율을 2025년까지 현재 15% 수준에서 30%까지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2030년부터는 전체 폐기물의 40%를 재생가공하거나 재활용해야 한다는 기준도 환경법으로 규정해 놓았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브라질 폐기물 에너지 발전사업 어디까지 왔나" , "카자흐스탄도 친환경 시대 준비 중"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