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소파도, 오븐도 ‘구독’으로..렌탈과 뭐가 다른데? 
[솔로이코노미] 소파도, 오븐도 ‘구독’으로..렌탈과 뭐가 다른데? 
  • 김다솜
  • 승인 2022.03.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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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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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과 1인가구 증가 등으로 인한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 활성화 등으로 구독 시장이 점점 더 활성화되고 있다.

구독경제란 사용자가 일정액을 지불하고 원하는 제품 및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받는 형태로,  넷플릭스 등의 오버더톱(OTT)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16년 25조9000억원에서 2020년 40조1000억원으로 54.8% 성장했다. 

구독경제는 세계적으로도 고성장 추이를 나타내고 있는데, 크레디트스위스(CS) 보고서에서는 오는 2023년이면 전 세계 기업의 75%가 구독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유통가에서도 구독 서비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기존 렌탈서비스를 고수하던 업계에서도 구독경제에 합류하는 모습을 보인다. 

구독과 렌탈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유로운 해지 및 이탈이다. 구독은 언제든 자유로운 해지가 가능한 반면, 렌탈은 상품의 구입가를 모두 지불하거나 위약금을 내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렌탈은 초기 구입대금의 부담을 없애는 데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면, 구독은 고객 경험에 방점을 찍는다. 

구독경제가 활성화 되면서 가구와 가전 등의 제품도 구독을 통해 경험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소파나 침대 등 구입 비용이 비싸고 부피가 큰 가구도 구독이 가능해졌다는 점은 이사가 잦은 1인가구에겐 환영할 만한 일이다. 

사진=미공 홈페이지
사진=미공 홈페이지

미공은 국내 대표적인 가구 구독 플랫폼으로 꼽힌다. 1~60개월 중 원하는 기간 동안만 가구를 구독함으로써 사지 않고도 다양한 인테리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1년에 한 번 전문가가 방문해 가구 점검과 클리닝, 수리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구독기간이 종료된 후 반납 혹은 소유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반납을 약속하는 경우 10% 할인이 적용된다. 아울러 다른 사용자가 사용한 뒤 회수한 제품을 구독하는 경우 최대 80% 할인된 금액으로 구독이 가능하다. 

전자업계에서도 구독열풍이 불고 있다. LG전자는 티몬과 함께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 티몬 뷰티·식품 구독관에서 월 3만원의 구독서비스를 신청하면 LG프라엘 에센셜 부스터나 광파오븐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가령 소비자가 티몬에서 월 3만원의 식품 구독 서비스를 신청하고 제휴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면 40만9000원짜리 LG 광파오븐을 6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조만간 와인 유통 업체와 제휴를 통해 와인을 집에서 구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와인셀러를 할인 판매하는 구독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LG전자 홈페이지
사진=LG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7월 밀키트와 가정간편식(HMR)을 손쉽게 조리해주는 비스포크 큐커를 출시하며 이 같은 구독방식을 선보인 바 있다. 월 3만9000원 이상 식료품을 2년간 제휴카드로 구매하기로 약정하면 59만원짜리 제품을 최저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22 및 갤럭시탭 S8 시리즈를 출시하며 ‘삼성케어플러스 케이스구독형’ 서비스를 론칭했다. 해당 서비스는 모바일 토탈 케어 서비스인 ‘삼성케어플러스 파손보장형’에 정품 케이스를 추가로 제공하는 내용을 담는다. 

갤럭시S22 시리즈 구매 고객이 해당 서비스에 가입하면 파손 보장 2회, 방문 수리 3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1년동안 정품 케이스를 3번 받게 된다. 갤럭시탭 S8 구매 고객에게는 파손 보장 3회, 정품케이스 1년간 2개, 모나미 153 S펜 등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