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직원 '백혈병' 산재 인정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직원 '백혈병' 산재 인정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1.06.17 2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하청업체 직원이 산업재해 대상자로 인정을 받았다.

한국타이어 공동대책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협력업체에서 일하다가 지난해 급성림프아구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직원 권모(54)씨 가 낸 산재요양신청에 대해 14일 근로복지공단 대전지역본부가 업무상 질병이라는 판정을 내리고 치료비를 부담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권씨는 96년 입사해 14년 동안 가류공정과 수리작업장에서 근무하면서 타이어 운반 및 수리 작업을 담당해왔다.

한국타이어 공동대책위 측은 “한국타이어에서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은 근로자는 백혈병, 유기용제 중독, 재생불량성 빈혈 등을 앓거나 숨진 하청업체 직원 등을 포함해 모두 6명으로 늘었다”며 “금산공장에서 백혈병 환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근로복지공단은 “또 다른 추가 백혈병 발병자가 산재를 신청한 상태라고 들었다”며 “유해인자가 10년 이상의 긴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는 만큼 추가 발병자 현황에 대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타이어 공동대책위는 앞으로 민주노총 대전본부 내에 '한국타이어 산재피해 상담 및 고발센터'를 설치하고 산재 피해자 지원 및 민주노총 법률원의 도움을 받아 법률지원도 병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