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서원학원'인수 번복 배경에 관심 집중
현대백화점, '서원학원'인수 번복 배경에 관심 집중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1.06.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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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학원이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현대백화점 그룹이 몇 시간만에 인수 철회를 결정해 뒷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서원학원 이사회가 21일 오전 11시 우선협상 대상자로 현대백화점 그룹 확정을 발표한 지 3시간여 만에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임시이사 체제 및 진행 중인 학원 정상화 절차가 구성원들 간에 분열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서원학원 교수회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회의와 실망감을 느꼈다”며 “안타깝지만 더 이상 서원학원의 경영참여 의사를 유지하기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인수를 최종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이 같은 방침은 계열사 사장단 운영회에서 최종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백화점 그룹은 지난 17일 교수회의 권한 축소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학 인수를 재고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서원학원 측은 발표 몇 시간 만에 당사자인 현대백화점 그룹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리자 당혹스러운 입장을 감추지 못하고 긴급회의를 하는 등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서원학원은 차순위 협상 대상자로 결정한 에프액시스와 인수협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 동안 현대백화점 그룹이 최우선 영입대상으로 꼽혀온 만큼 당분간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