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피부부터 몸매까지, 중국도 홈 뷰티 케어 시대
[글로벌 트렌드] 피부부터 몸매까지, 중국도 홈 뷰티 케어 시대
  • 이주영
  • 승인 2022.05.1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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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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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인들이 피부관리와 안티 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중국 홈 뷰티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홈 뷰티 디바이스의 인기상승과 더불어 관련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장기화되면서 집에서 직접 외모를 관리하는 ‘홈 뷰티족’이 느는 것도 홈 뷰티 디바이스의 인기 원인으로 분석된다. 피부과, 미용실 등을 찾는 대신 집에서도 전문적인 피부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홈 뷰티는 일시적인 트렌드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중국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19년 기준 65억 위안 규모로 해마다 20% 이상 성장 중이다.

중국은 외모를 중요시하는 얜즈경제(颜值经济), 간편한 것을 선호하는 란런경제(懒人经济)가 부상하면서 가정용 미용 기기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레이저, LED, 고주파 등 기술을 활용해 피부 청결, 보습, 모공수축, 여드름 및 기미 제거, 피부 탄력 개선 효과가 있는 다양한 종류의 가정용 미용 기기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홈 뷰티 케어의 세계는 얼굴만 해당하지 않는다. 최근 여름을 앞두고 제모 디바이스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에 의하면 올해 부녀절 이벤트 기간(3월 5일~8일) 수입산 제모 디바이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0% 증가했다. 그중 가정용 미용기기 브랜드 ‘Ulike’는 쿨링 기술을 갖춘 제모기를 내세우며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 제모기 제품은 부녀절 이벤트가 시작한지 한 시간 만에 4100대를 팔았다.

시장의 성장에 따라 초기 홈 뷰티 트렌드를 이끌던 진동클렌저, 마사지기 등 기본적인 제품은 전문적인 성능을 구현한 뷰티 디바이스 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뷰티 기기에 특허기술을 접목한 ‘뷰티 테크(Beauty Tech)’로 승부수를 걸고 있다. 이에 미세전류, 초음파, 원적외선 등 피부 관리실에서 사용하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본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야만(YAMAN)의 ‘RF 보떼 포토플러스’는 클렌징에서부터 갈바닉(Galvanic), 탈력 케어 등 피부 관리샵에서 받을 수 있는 다섯 가지 풀코스를 장착한 제품이다. 특허 받은 고주파 출력방식인 'RF 리프트 테크놀로지' 탑재로 1MHz의 고주파 온감을 보다 넓고 균일하게 피부에 전달해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키는 등 효과적인 안티에이징 케어를 도와준다.

뷰티 디바이스 전문 브랜드 누페이스(Nuface)의 누페이스 트리니티는 미세 전류를 활용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인체 전류의 약 16배에 달하는 전류를 피부에 침투세켜 세포를 활성화시킨다. 이를 통해 안면 리프팅과 화이트닝, 주름 개선, 모공 축소 등의 피부관리에 큰 도움을 준다. 사용자의 피부 상태에 따라 1~5단계 단계조절이 가능해 취향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최근 집에서 간편하게 몸매관리를 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도 인기다. 알리마마(阿里妈妈)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최근 3년간 다리 다이어트용 미용기기의 매출은 266%나 급증했고 뱃살 다이어트 기기의 매출도 103% 늘어났다.

시장조사 연구기관인 관얜톈샤데이터센터(观研天下数据中心) 보고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중국 가정용 미용 기기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13% 증가한 87억 위안(1조 7400억 원)으로 전체 판매량은 1400만대에 달한다. 중국 가정용 미용 기기 시장은 2018년부터 4년간 연평균 23.5%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2026년에는 약 200억 위안(약 4조 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서 뷰티 디바이스를 구매하는 주요 소비층은 피부 관리에 관심 많은 젊은 세대다. 뷰티 디바이스를 구매한 소비자 중 18~34세 젊은층의 비중이 9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유럽 등 해외시장의 경우 뷰티 디바이스의 주요 소비자가 35~40세 중년층인 것을 감안한다면 중국 소비자의 연령층이 현저히 낮다. 그 배경에는 일찍부터 피부 노화 예방에 신경 쓰고 대비한다면 건강한 피부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편리성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통한 구매를 더 선호하고 있다. 이에 온라인 쇼핑몰이 홈 뷰티 디바이스의 가장 중요한 유통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야만(YA-MAN), 클라리소닉(Clarisonic), 트리폴라(Tripollar), 포레오(FOREO) 등 브랜드의 경우 중국 시장 매출의 70% 이상이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가정용 미용 기기 시장은 허위 광고, 안전 사고 등 관련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기업 신용 검색 플랫폼인 톈옌차(天眼查)에 따르면 약 350개의 가정용 미용 기기 관련 기업이 품질 등 문제로 소송을 겪었다.

일부 소셜미디어에서 가정용 미용 기기 허위 광고가 이루어지고 미용기기 관련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자, 안전한 표준 인증을 보유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중국 가정용 미용 기기 시장동향" , "中, 홈 뷰티 디바이스 열풍 뜨겁다"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