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으로 힘든 백화점 업계에 새로운 전략들이 도입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말레이시아 소매업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 및 주간 이동도 제한됨에 따라 평균 성장률 -13.4% 기록했다. 또한 RGM(Retail Group Malaysia)이 발표한 말레이시아 소매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MCO(Movement Control Order)와 CMCO(Conditional MCO)로 인해 2021년 상반기 동안 거의 모든 유형의 소매업 경영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백화점 또한 2020년 4분기 동안 계속해서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당시 백화점 성장률은 무려 -44.7%를 기록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백화점은 -38.3%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소매업 중 최악의 실적이었다. 이로 인해 백화점들도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피하지 못하고 잇다른 폐쇄를 했고 잘 나가던 백화점들도 심각한 매출 타격을 입게 됐다.
말레이시아 소매 협회(MRA)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하기 직전인 2019년 4분기에 말레이시아 소매 산업은 3.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당시에는 연말연시 축제 등의 행사로 소매 판매가 증가했으며, 2019년 전체 기간을 살펴봐도 말레이시아 소매 산업은 전년대비 3.7% 이상 증가했다.
쿠알라룸푸르 시내에 위치한 고급 백화점들은 중산층 이상을 대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었으며, 특히 관광이 자유로웠던 당시에는 말레이시아 프리미엄 백화점도 매우 매력적인 장소였다. 해당 상점들은 절묘하고 종종 찾기 어려운 상품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보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쇼핑 경험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백화점은 또한 의류 및 신발, 장난감 및 게임, 전자제품, 가정용품, 스포츠 용품, 액세서리 등 광범위한 제품을 제공하므로 한곳에서 쇼핑을 자유롭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편리성을 제공하였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럭셔리 백화점 중 하나인 Four Season Place이다.
현재 일본의 백화점의 판매액은 점포 면적이 증가하며 일시적으로 부활한 적이 있었지만 1991년을 기점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또한 최근 몇 년간 백화점 업계는 부유층이나 인바운드 수요에 의해 지탱돼 왔으나, 저출산 고령화 현상과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지방이나 교외 백화점의 폐점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산업성의 상업동태통계에 따르면, 2020년의 백화점 업계 연간 판매액은 전년대비 25.5% 감소한 4조6937억 엔으로, 2019년부터 약 1조6000억 엔이 감소했다. 이런 힘든 상황에 처해있는 백화점 업계는 새로운 전략으로 쇼루밍(Showrooming) 스토어 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상품을 팔지 않는 백화점이란, 상품을 파는 행위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쇼룸(Showroom)형의 점포를 설치하는 백화점을 의미한다. 백화점 각 사는 침체된 상태를 극복하고 밀레니엄 세대 및 Z세대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계속해서 DtoC(Direct to consumer) 기업과의 협업을 넓히고 있다.
DtoC 기업이란 상품을 자체적으로 기획 및 생산하는 기업으로, 소매점을 경유하지 않고 EC(Electronic commerce) 채널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형태이다. DtoC 브랜드는 주로 청년층이 구매하는데, 메시지성이나 사회적인 의의를 중시하는 DtoC 브랜드의 가치관에 공감해 상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백화점에 설치된 쇼룸형 점포는 상품과 서비스·브랜드 특징을 전달하거나 고객들이 실제 상품을 만져보고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마음에 드는 상품은 EC 사이트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DtoC 기업은 자사의 EC 사이트를 통해 직접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실제 점포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리고 많은 EC 사이트 속에서 고객들이 자사 상품을 발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자사의 상품을 고객들에게 노출시킬 수 있는 기회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한편, DtoC 기업은 오프라인 판매나 접객 관련 노하우가 없는 경우가 많다. 점포 운영을 할 때 점포 운영 경험이 있는 인재를 고용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런 경우 점포를 운영하는 백화점과의 협업은 DtoC 기업에 이점으로 작용한다.
소비자들이 상품을 인터넷에서 구입하는 경우 구입하기 전에 상품을 직접 체험할 수 없고 설명도 듣기 힘드나 백화점과 협업을 하게 되면 이러한 소비자의 불편함이 해소된다. 또한 상품 설명을 들어도 구입은 EC 사이트를 통해 하기 때문에 그 장소에서 상품을 구입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필요가 없어 마음 편하게 관심 있는 상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이제까지 점포에서 상품을 확인하고 값싼 인터넷 통판에서 상품을 사는 ‘쇼루밍’은 오프라인 점포에 타격을 입혔다. 한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전환을 경험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백화점은 침체를 겪고 있고, 확대된 EC시장은 판매 사이트가 난립하는 상황에 놓였다.
※ 해외시장뉴스 KOTRA = "코로나19 속 말레이시아 백화점 현황 및 변화하는 트렌드" , "일본의 '상품을 팔지 않는 백화점', 새로운 세대를 공략하다"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