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포스코 컨소시엄 구성, 대한통운 인수 성공할까
삼성SDS-포스코 컨소시엄 구성, 대한통운 인수 성공할까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1.06.2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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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와 CJ, 롯데그룹의 3파전 양상을 보이던 대한통운 인수전에 삼성이 참여하면서 판도 변화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SDS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한통운 인수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포스코 컨소시엄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삼성SDS는 대한통운 매각 대상 지분 37% 중 5%를 보유하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투자 규모는 2,000억 원선으로 알려졌다.

삼성SDS는 “사업 협력을 위한 지분 취득으로 대한통운 대상의 물류 IT(정보기술) 및 IT서비스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대한통운 인수전에는 포스코와 CJ, 롯데그룹이 초반부터 치열한 기싸움을 벌여 왔는데 금호터미널 분리 매각으로 롯데가 한발 물러서면서 CJ와 포스코로 압축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27일 본 입찰을 앞두고 삼성이 뛰어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올 초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포스코의 신용등급 하향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으로 부채가 늘어 재무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입지가 다소 약해진 상황에서 포스코는 삼성의 참여로 자금 확보에 다소 숨통이 트이는 동시에 내부 결속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CJ그룹은 삼성이 포스코와 손잡은데 대해 당황하면서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CJ그룹 관계자는 “대한통운 인수에 단독참여가 처음부터 이어 온 원칙”이라며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이 CJ를 제쳐두고 포스코와 함께 했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