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가능성을 놓지 마라'고 말하는 책
'아이의 가능성을 놓지 마라'고 말하는 책
  • 박성희 기자
  • 승인 2013.01.0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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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은  왜 어떤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더 똑똑하고, 매번 만점을 받고 1등을 도맡아 하는것이 궁금하다.

나는 부모로서 내 아이가 갖고 있는 가능성을 끌어내지 못하고 오히려 망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런 부모들의 궁금증을 단번에 해결해주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 <아이의 가능성> 장유경 저, 2012년 12월 ⓒ위즈덤하우스
한솔교육문화연구원이 서울, 일산, 분당에 거주하는 18개월 유아 400명과 엄마들을 대상으로 5년간 방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원은 아이들의 언어 발달 과정을 관찰하고 청각 기억, 작업 기억, 읽기 능력, 지능 등을 측정했다. 또 아이들이 각각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에 대한 정보도 수집했다.

그렇게 해서 400명의 아이 중에서 42개월에 지능검사를 받은 아이가 300명, 그 중 지능 상위 8%에 속하는 30명을 추려 그 이유를 연구한 것이다.
 
연구 결과, 아이의 가능성을 망치는 엄마들은 아이들의 질문을 부담스러워했다. 아이가 보내는 신호와 아이의 행동에 대해 ‘제때에, 적절한 방법으로’ 반응해주지 않았다.

같이 놀아달라는 아이의 요구에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해줄게~’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 아이들에게 천사표 엄마를 자처하면서도 놀이와 공부에 있어서는 절대로 선택권을 주지 않았다.
 
반면에 특별한 아이를 키워낸 30명의 부모는 일찍부터 아이의 가능성을 믿고 이를 알아보는 눈과 귀를 단련한 사람들이었다. 마치 준비된 강태공이 작은 입질에도 고기를 낚아 올리듯, 다른 이들이라면 무심코 지나칠 만한 작은 가능성도 놓치지 않았다.
 
아이가 책을 물고 빨면 책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고, 글자를 물어보면 한글을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또 아이가 어리다고 ‘아직 아니야’, ‘아직은 이르지’ 하며 마냥 기다리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아이가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주면서 교육에 대한 준비는 일찍부터 시작하되, 실제 교육은 아이가 드러내는 배움의 욕구를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그에 맞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솔교육문화연구원의 원장으로 재직하며 종단 연구를 주도한 장유경 박사는 이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평범한 아이들에게 숨겨진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지를 밝히는 책 <아이의 가능성>을 집필했다.
 
<아이의 가능성>은 유아 영재들과 그 부모들의 생생한 자녀교육법을 담고 있지만, 그렇다고 소위 영재라고 불리는 아이들에 대한 관찰보고서는 아니다. 오히려 평범한 아이들의 숨겨진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노력한 엄마들의 이야기다.

유아 영재들에게서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공통된 특징을 비롯해 기억력을 높이는 놀이, 아이와 제대로 놀아주는 법, 효과적으로 벌주는 방법, 학습의 효과를 높이는 대화법, 방문 학습지를 고를 때 유의할 점, 영어 유치원을 고르는 요령 등 예비 부모 혹은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라면 꼭 알아두어야 할 여러 가지 노하우를 담았다.
 
장유경 박사는 한국의 부모들에게 “아이들의 가능성을 진심으로 믿고 아이에게 맞는 방법으로 꾸준히 실천하면 모든 아이들이 영재 못지않은 특별한 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