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홈쿡 열풍에 간편하고 다양한 조미료 수요 급증
[글로벌 트렌드] 홈쿡 열풍에 간편하고 다양한 조미료 수요 급증
  • 이주영
  • 승인 2022.05.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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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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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이른바 홈쿡족, 집밥족이 늘어나면서 조미료 시장도 훈풍을 맞았다.

중국 조미료 시장 규모는 2016년 3000억 위안 넘어선 후 3200~3300억 위안에서 답보하던 상태였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중국 소비자들의 외식이 자제되면서 전년대비 18.1% 대폭 증가해 3950억 위안에 도달했다. 업계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간편한 ‘란런 조미료’ 수요가 있다.

‘란런 조미료’란 ‘게으른 사람(란런, 懒人)’을 위한 조미료, 즉 한 가지 요리를 완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복합 조미료를 말한다. 여러가지 전통 조미료로 양념을 맞출 필요없이 란런 조미료 하나로 누구든지 맛있는 요리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한다. ‘황금 레시피’를 검색하고 외울 필요 없고 조리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으며 요리에 능숙하지 못한 ‘란런’들도 맛있는 집밥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들의 핵심 기능은 ‘원스톱’, 즉 주요 식자재와 전용 소스만 있으면 집에서 훠궈를 즐기고 요리 초보자도 후이궈러우(回锅肉), 궁바오지딩(宫保鸡丁), 마파두부 등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란런 조미료는 △볶음요리 소스, △훠궈 소스, △비빔장·볶음장, △외국요리 전용 소스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중 훠궈 소스와 볶음요리 소스가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인기도 가장 높다. 

이에 일부 업체들이 란런들의 수요에 맞춰 덮밥 소스, 반찬으로 밥에 곁들어 먹는 볶음장, 밥이나 면을 비벼 먹는 비빔장을 속속 출시하며 란런 조미료의 외연이 확장되고 있다. 고추기름을 베이스로 만든 라조장에 소고기나 야채를 다져 볶은 장소스, 매운 음식 못 먹는 소비자들을 위한 육류나 해산물을 볶은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란런 조미료가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간편함’ 이외에도 한식, 양식, 일식, 동남아 요리 등 다양한 외국 음식을 쉽게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온라인 식품매장을 운영하는 저우(周)경리는 해외여행이 중단된 코로나 시대, 복합 조미료 하나로 외국 음식을 집에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비빔장, 부대찌개, 스파게티, 똠양꿍 소스 등이 젊은 소비자들 장바구니에 담기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또한 소스, 드레싱 및 조미료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억91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5년까지 약  22.74% 증가하여 18억3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베트남의  느억맘(피시소스)은  2021년 베트남 소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베트남의 전통음식 소모 장려, 요리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성장했다. 느억맘(피시소스), 뜽엇(칠리소스) 등 베트남 전통 소스의 익숙한 맛과 편리성이 합쳐진 간편한 형태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중 대부분의 기간 동안 집 밖의 사교 모임이 금지되면서 많은 소비자가 집에서 파티와 축하 행사를 주최하게 됐고 다양한 외국 소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그 외에 마라, 스리라차 등 매운맛 소스와 유기농 드레싱은  이국적인 맛과 건강한 식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20대, 30대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편, 세계 소스류 시장 규모는 지난해 922억 달러로, 2016년 767억 달러보다 20.2% 성장했으며, 향후에도 지속 확대돼 2025년에는 1,124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베트남 소스, 드레싱 및 조미료 시장동향" , "중국 홈쿡 열풍, '란런 조미료'가 부상"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