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비싼데...루이비통, FTA전에 가격 기습인상 눈총
안그래도 비싼데...루이비통, FTA전에 가격 기습인상 눈총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1.06.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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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품브랜드 루이비통이 불과 4개월 만에 제품판매가격을 또 인상했다.

27일 해당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 24일 기준 거의 모든 제품 가격을 평균 4~5% 올렸다. 지난 2월에도 평균 5~6%를 올렸다는 점에서 올해만 벌써 10% 인상을 단행한 셈이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지난 22일 저녁 루이비통 측에서 평균 30~50달러(27일 환율 기준 약 3만2,000~5만5,000원) 제품가 인상에 대한 통보를 받았다.

백화점 업계 역시 22일 전후로 갑자기 가격 인상 통보를 받아 가격 태그를 바꾸는 등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가격 인상은 다음달 1일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표되면 관세 인하로 가격이 내려갈 텐데 오히려 제품 가격을 올렸다는 점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소비자 김진희 씨는 “보통 브랜드에서 가격 인상 전에 세일을 하거나 단골 고객에게는 미리 알려주는 게 상식 아니냐”며 갑작스런 인상조치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한편에서는 한ㆍEU FTA 발효를 앞두고 관세 철폐로 감소되는 부분을 가격 인상으로 만회하기 위해 서둘러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루이비통 측은 “FTA와 관련된 논의는 전혀 없었다. 잘못 알려진 내용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