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하게 일하고 싶은 요즘, 긱이코노미 시대 긱워커↑
‘긱’하게 일하고 싶은 요즘, 긱이코노미 시대 긱워커↑
  • 김다솜
  • 승인 2022.05.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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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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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코로나19는 사람들의 작은 일상부터 경제의 흐름까지, 우리 사회의 많은 것들을 뒤바꿔놨다. 특히 팬데믹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플랫폼경제는 더 많은 플랫폼 노동자를 필요로 했고, 글로벌 채용 시장에 긱이코노미(Gig Economy)의 확산을 불러 일으켰다. 

긱이코노미란 기업들이 특정 프로젝트나 업무별로 정규직이 아닌 임시직 형태의 고용을 늘리는 경제현상을 일컫는다. 그리고 이 같은 형태로 고용돼 일회성, 비연속성 업무를 맡는 초단기 근로자를 긱워커(Gig Worker)라 부른다. 

갈수록 평생직장의 개념이 희박해짐에 따라 긱이코노미의 확산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구직자 역시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며, 전략적으로 시간을 사용하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긱 워커에 대한 선호도가 MZ세대를 중심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작년 11월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2021년 플랫폼 종사자 규모와 근무실태에 따르면 국내 긱워커는 220만명으로 집계된다. 또 2020년 5월 진행된 세계경제포럼 ‘긱이코노미 백서’에 따르면 글로벌 긱이코노미 시장 규모는 2018년 2040억 달러에서 내년 4550억 달러로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몽 등으로 대표되던 긱워커 플랫폼도 점차 확장되는 모습이다. 사람인, 인크루트 등 기존 채용사이트들이 긱워커 전용 서비스를 새로 선보이는가 하면 배달, 택배 등의 긱워커를 겨냥한 전문 앱 서비스나 긱워커와 무인매장 매칭 서비스 등이 출시되기도 했다.

긱워커를 꿈꾸는 이들도 늘고 있다. 작년 사람인이 조사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8.4%가 긱워커가 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긱워커가 되고 싶은 이유(복수응답)로는 ▲원하는 시간만큼만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어서(72.1%) ▲역량에 따라 보다 많은 수입을 벌 것 같아서(39.7%) ▲원격근무 및 재택근무가 보다 자유로울 것 같아서(34.8%) 등이 꼽혔다. 

응답자 중 74.5%는 앞으로 긱이코노미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64.8%는 긱이코노미 확산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노동 환경이 보다 유연해질 것 같아서(62.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긱워커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각종 서비스들도 다양하게 나오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지난 3월, 합정역 인근에 ‘긱워커 워크스테이션’ 1호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해당 공간은 본래 택배, 배달, 대리운전 등 이동노동자 쉼터였던 곳을 긱워커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성격을 바꾼 것이다.

카페나 공유오피스 등을 이용하며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긱워커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6인석 테이블 3개 등 작업공간과 교육실, 소규모 회의실 등으로 구성됐다. 시는 관련 노동법 교육과 법률 및 세무상담 등도 정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 서비스 8퍼센트는 최근 긱워커에 특화된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기존 금융권에서 대출 서비스 이용에서 애로사항이 많은 긱워커들에게 중금리 대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종합소득세 신고 서비스 삼쩜삼은 최근 누적 가입자 1000만명을 달성했다. 2020년 5월 출시 이후 2년여 만의 결과다. 삼쩜삼은 세무 사각지대에 노출돼 있던 긱워커들을 대상으로 소득세 환급 도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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