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 이하 SFTS)은 농작업과 제초작업, 산나물 채취 등 야외활동 증가로 인해 진드기 노출 기회가 많아지는 봄철에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하며, 치명률이 높은 반면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특히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이다.
SFTS는 매년 전국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2021년까지 총 1,504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 중 277명이 사망하여 약 18.4%의 높은 치명률을 보였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는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강원도 동해시에 거주하는 A씨(여, 만 69세)는 농업인으로 최근 집 앞의 밭에서 농작업을 했으며 인후통, 말 어눌, 의식 저하 등의 증세로 5월 9일 응급실에 내원하여 코로나19 음성 확인 후 백혈구·혈소판 감소 등의 소견으로 5월 10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았다.
5월 12일 SFTS 양성으로 판정됐고, 이후 상태가 악화되어 5월 13일 중환자실로 옮겨 산소치료를 받던 중 16일 사망했다.
SFTS는 2021년에는 전년보다 29.2% 감소한 172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그 중 26명이 사망함으로써 15.1%의 치명률을 나타냈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료진에게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하며, 의료진은 원인 미상 발열 환자 등 SFTS 의심환자 내원 시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력을 확인하여, 환자를 조기에 인지하고 적기에 치료해야 한다.
SFTS에 대한 최선의 예방책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야외활동 시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등 안전하게 옷을 갖춰 입고 예방수칙을 준수하여야 하며, 특히, 고령자는 SFTS에 감염될 경우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