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궁금] 지긋지긋한 스팸전화·메시지, 한 방에 차단하는 방법 없을까? 
[그것이 궁금] 지긋지긋한 스팸전화·메시지, 한 방에 차단하는 방법 없을까? 
  • 김다솜
  • 승인 2022.06.0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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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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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갈수록 스팸전화 및 메시지의 종류와 건수가 모두 증가하고 있다. 

스팸차단 서비스 후후를 운영하는 후후앤컴퍼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팸신고 접수 건수는 810만 건에 이른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약 127만여 건, 전분기대비 31만여 건 증가한 규모로, 분기 기준 스팸신고가 800만 건을 돌파한 것은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특히 올 1분기에는 주식·투자에 대한 신고가 307만여 건으로 가장 많이 접수됐으며, 대출권유는 194만여 건으로 뒤를 이었다. 주식·투자와 대출권유 유형 스팸만 500만 건 이상으로 1분기 전체 신고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시간과 상황 등을 막론하고 스팸전화나 메시지는 불쾌함을 유발하곤 한다. 보이는 족족 차단을 해도 번호를 바꿔가며 걸려오는 통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스팸전화·메시지, 한 번에 차단하는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 

스팸전화·메시지를 차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두낫콜(Do not call) 등록이 꼽힌다. ▲전화권유판매 수신거부의사 등록시스템과 ▲연락중지청구시스템 등 두 가지 시스템이 똑같이 ‘두낫콜’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기 때문에 두 시스템에 모두 등록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전화권유판매 수신거부의사 등록시스템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홈페이지에 접속해 수신거부의사를 밝히면 모든 전화권유판매 사업자의 전화를 받지 않을 수 있다. 특정 사업자에 대한 수신거부 해제 역시 해당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단 전화권유판매 사업자로 신고하지 않은 불법사업자에 대해서는 수신거부가 이뤄지지 않는다. 

12개 금융업권이 공동으로 구축한 연락중지청구시스템은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회사의 영업목적 광고성 전화와 문자 메시지 발송을 차단하는 서비스다. 단 마케팅 목적 이외의 계약유지에 필요한 연락은 차단대상이 아니다. 

만약 민원신청 후에도 마케팅 전화 및 문자가 왔다면 문자수신 내역이나 음성녹음 파일 등 증빙자료를 가지고 민원을 접수할 수 있다. 두 시스템 모두 휴대폰을 통한 본인인증을 거쳐야 등록 및 해지가 가능하다. 

하지만 사용자들에게 더욱 절실히 필요한 것은 불법스팸 차단이다. 특히 은행 등 금융기관을 사칭하거나 주식 종목을 추천해준다는 등의 스미싱 메시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메시지는 아직까지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다. 

그나마 안드로이드 휴대폰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스팸노노, 콜앱, 후스콜, T전화, 후후 등 다양한 차단 앱이 마련돼 있는데다 삼성 갤럭시에서는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의 전화를 자동으로 수신 거부하는 기능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폰의 경우 스팸 차단 앱이 후후와 T전화 등으로 한정돼 있는데다, 그마저도 자동 차단 기능이 없어 일일이 거부하고 스팸신고를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필자의 경우 후후와 T전화를 모두 사용 중이다. 

만약 KT나 SKT를 사용 중이라면 통신사 고객센터를 통해 070번호를 일괄 차단할 수 있다. 단 LG유플러스는 해당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