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문화재단 아트랑, '그림과 이야기하다' 전시회 개최
강동문화재단 아트랑, '그림과 이야기하다' 전시회 개최
  • 이영순
  • 승인 2022.06.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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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과 친밀해질 수 있는 그림 전시가 열린다. 강동문화재단(대표 심우섭)과 러시아 그림 전문 갤러리 까르찌나(대표 김희은) 공동주최로 <그림과 이야기하다 - 갤러리 까르찌나 소장품展>이 오는 618일까지 강동문화재단 아트랑에서 개최된다. 본 전시에는 갤러리 까르찌나 전속작가 12인의 러시아 리얼리즘, 모더니즘 작품 150여 점과 러시아 시 30여 편이 나온다.

 

이번 전시는 우크라이나 땅에서 일어난 전쟁이 속히 종식되고 평화가 회복되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기획됐다. 온 인류가 어려움 가운데 있지만, 문화예술이 마음에 주는 감동으로 힘을 얻어가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단순히 그림 감상에만 그치지 않고, 그림이 전달하는 인상과 잘 매칭되는 시()도 함께 접할 수 있어 감상의 폭은 더 넓어진다. 이는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 더욱 특별하다.

 

그림 전시에서는 대자연의 평안함과 작가의 감흥을 담은 무드 풍경화부터 강렬한 색채와 상상력 넘치는 모더니즘 작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리얼리즘 전속작가 중 미하일 쿠가츠(1939~)는 무드 풍경화의 거장으로 현지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으며, 색채의 연금술사 미하일 이조토프(1956~)는 풍경의 세밀한 색채와 빛을 뛰어나게 표현한다.

 

모더니즘 전속작가 올가 불가코바(1951~)는 강렬한 색채 추상주의 작가로, 그녀 작품은 러시아 트레챠코프 국립 미술관 구관에 소장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초현실주의 작가 세르게이 볼코프(1956~2021)는 크로아티아 화가 이반 게네랄리치를 능가하는 풍부한 상상력으로 많은 유럽 콜렉터가 있다.

 

그림과 함께 알렉산드르 푸시킨, 미하일 레르몬토프, 표도르 튜체프, 세르게이 예세닌 등 우리에게 익숙하거나 낯설 수도 있는 18~20세기 러시아 시인의 작품들이 매칭된다. 그림을 감상하며 시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함께 비교하면서, 미술과 문학을 어렵지 않게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 도슨트는 매일 오전 1130, 오후 3(2) 진행된다.

 

전시 기간 중 부대행사로 주말 강연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러시아 미술, 여행, 사회·문화, 문학 등 분야별 전문가 강연은 아트랑 3층에서 64(미술), 5(여행), 11(사회·문화), 12(문학) 13시에 4회 성황리에 마쳤다. 전시에서 그림과 시를 접하고, 강연에서는 문화적인 바탕을 얻어가는 유익한 시간을 선사했다.

러시아 그림과 시가 있는 전시를 통해 문화예술을 조금 더 친밀하게 이해하고 경험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그 귀중한 시간에서 마음의 평화가 먼 땅 우크라이나까지 전달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