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황 17대 종손, '퇴계 철학' 연구로 박사학위
이황 17대 종손, '퇴계 철학' 연구로 박사학위
  • 한수경 기자
  • 승인 2013.01.21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균관대학교는 퇴계 이황의 17대 종손 이치억 씨(37)가 '퇴계철학의 주리적 특성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1528년 성균관에 학생으로 입학해 1552년 대사성(정3품·현 총장에 해당)을 역임한 퇴계 선생의 뒤를 잇게 되는 것이다.

▲ 이치억씨. ©뉴스1
이 씨는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 인근 종택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또 일본 메지로(目白)대학에서 아시아지역문화를 전공했다.

또 대학 졸업 후 유학 공부에 관심이 생겨 2002년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유학과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유학을 공부했다.

이 씨는 "선조의 철학을 전공해 논문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겨우 10년 남짓 턱없이 부족한 제가 박사논문으로 쓴다는 것이 솔직히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앞섰지만 이 마음을 채찍삼아 앞으로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퇴계의 주손으로서 그 공부를 한다는 것이 많이 부담스럽다"면서도 "선조의 학덕과 인품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여 유학의 대중화과 관련해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의미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기동 지도교수는 "퇴계철학의 핵심이론이랄 수 있는 사단칠정론의 내용을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쉽게 풀어써 퇴계사상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