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후 첫 여름, 여행·레져 업계 고객 맞을 준비로 '분주'
엔데믹 후 첫 여름, 여행·레져 업계 고객 맞을 준비로 '분주'
  • 차미경
  • 승인 2022.06.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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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수요 급증으로 속수 예약 경쟁 치열할 것으로 예상
여럿이 즐기는 구기스포츠·워터스포츠 용품 구매 증가

본격적인 엔데믹 분위기가 자리하면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을 비롯해 레져, 스포츠 업계가 고객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여름휴가를 비롯해 여행을 참아야만 했던 이들의 여행 본능이 깨어나고 있는 만큼 올여름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예약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좋은 여행 상품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예년보다 일찍 예약을 완료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자료=야놀자
자료=야놀자

숙소의 예약 거래액 전년대비 3.7배 증가
액티비티 상품 이용도 4.7배 급증

대한민국 대표 종합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여름 성수기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숙박·액티비티·교통 등 모든 카테고리에서 거래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소의 경우 전년대비 예약 거래액이 3.7배 증가했다. 예약도 숙소 이용 시점보다 52.3일 전에 완료하면서 지난해보다 3.5일 빨라진 모습을 보였다. 여름 성수기에 숙박 수요가 몰리면서 원하는 상품 이용을 위해 예약을 서두른 것이다. 지난해와 올해 6월 15일 기준으로,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이용하는 상품의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실외 마스크 해제로 외부 활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액티비티 상품의 이용도 4.7배 급증했다. 여름 성수기인 만큼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 예약이 전체 액티비티 중 52%로 가장 많았다. 워터파크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예약 거래액이 5.2배 증가했다. 뒤이어 체험·레포츠(34%)와 공연·전시(12%) 등도 많은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여름 가장 붐비는 시기는 교통 예약 수요에 나타났다. 항공 예약 건수는 다음달 2주차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3주차와 5주차에도 구매가 몰렸다. 렌터카 이용도 비슷하게 다음달 2주차 예약 건수가 가장 많았고, 5주차와 4주차가 뒤를 이었다. 항공과 렌터카 모두 같은 시기에 수요가 쏠리면서, 본격적 성수기는 내달 중순으로 전망됐다.

사진=옥션
사진=옥션

혼자하는 스포츠 인기 ‘시들’
여럿이 함께한는 구기종목 인기 ↑

사회적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스포츠레저 트렌드도 달라지는 모양새다. 특히, 유행에 민감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언택트 스포츠 대신 야외에서, 여럿이 즐기는 단체 구기 스포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옥션이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현재까지 약 두 달(4/18~6/20)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30세대의 스포츠레저 소비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테니스를 비롯해 축구, 야구 등 단체 구기종목 제품 판매량이 최대 8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야외에서 즐기는 워터스포츠 관련 제품도 크게 늘었다. 반면, 홈트 및 요가용품 등 언택트 시기에 인기를 끌었던 품목의 판매는 소폭 감소했다.

먼저 요즘 2030세대가 푹 빠진 테니스용품의 경우, 전체적으로 210% 증가했다. 그 중 테니스라켓의 판매는 무려 8배 가까이(693%) 늘었으며, ‘테니스복’(207%), ‘테니스화’(182%), ‘테니스공’(25%), ‘테니스가방’(24%) 등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축구, 족구, 야구 등 대표적인 단체 구기종목들도 비슷한 양상이다. 축구용품은 전체적으로 65% 늘었는데, 그 중 축구공은 93%, 축구복은 45%, 축구화는 21% 증가했다. ‘축구조끼’(98%), ‘골키퍼장갑’(194%), ‘정강이보호대’(36%), ‘축구가방’(41%)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축구에 비해 더 가볍게 즐기기 좋은 족구용품도 55% 늘었다. 

야구나 농구용품도 많이 찾았다. ‘야구공’(45%), ‘야구화’(38%), ‘야구글러브’(32%), ‘야구배트’(60%), ‘야구헬멧’(66%) 등 야구용품 전반적으로 수요가 상승했다. ‘농구공’(23%), ‘농구화’(84%), ‘농구복’(41%), ‘농구가방’(50%) 등 농구용품도 마찬가지다.

워터스포츠를 즐기는 MZ세대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상스포츠용품 전체의 판매는 214% 증가한 가운데, ‘서핑보드’(23%), ‘보드숏’(113%), ‘래쉬가드’(262%), ‘워터레깅스’(153%)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여성수영복’(167%), ‘남성수영복’(58%), ‘수경’(138%), ‘수영모’(107%) 등 수영용품도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 이후 언택트 스포츠로 꾸준히 인기를 끌었던 요가, 홈트 등의 수요는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요가/필라테스용품은 15% 감소했고, 아령/덤벨 등 헬스용품도 21% 감소세를 보였다.

오션월드 푸드코트 푸드오클락 전경(사진=CJ프레시웨이)
오션월드 푸드코트 푸드오클락 전경(사진=CJ프레시웨이)

워터파크·골프장 등 여름 특선메뉴 등 식음 서비스 강화
국내 최대 워터파크 ‘오션월드’ 식음 시설 새단장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여행지와 휴가지에서 먹는 음식은 더 꿀맛같기 마련이다.

이런 소비심리를 반영해 CJ프레시웨이가 워터파크, 골프장 등 레저 사업장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피서객의 입맛 공략에 나섰다. 엔데믹 이후 ‘3년 만의 대목’으로 회자되는 극성수기를 앞두고 최고의 식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CJ프레시웨이는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 ‘오션월드’의 식음 시설 인테리어 및 서비스 리뉴얼 작업을 마쳤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봄부터 소노인터내셔널의 오션월드와 손을 잡고 워터파크 내 식음 서비스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가 오션월드에서 운영 중인 시설은 워터파크 이용객을 위한 푸드코트 ‘푸드오클락’과 ‘고메브릿지’, 물놀이 중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코너, 오션월드 임직원 전용 구내식당 ‘그린테리아’ 등 30여 개다.

각 시설은 오션월드의 메인 테마인 ‘고대 이집트’ 분위기에 어울리는 인테리어를 적용해 레저 시설과의 통일감을 부여했다. 물에 젖은 채로 방문하는 이들을 고려해 의자와 탁자에 미끄럼 방지 소재를 적용했으며, 동선의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등 이용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구현했다.

한편, 전국의 골프장에서는 무더운 날씨에도 이용객들이 시원하고 쾌적하게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여름 특선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전국의 주요 골프장 내 클럽하우스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점포에서는 각 시설의 콘셉트에 따라 맞춤형 특식 메뉴를 개발해 해당 골프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차별화된 식사 경험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