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줌인] 유통업계, 안방에서 즐기는 팔도 먹거리 '집중'
[트렌드 줌인] 유통업계, 안방에서 즐기는 팔도 먹거리 '집중'
  • 오정희
  • 승인 2022.06.27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곱창을 먹기 위해 대구를 찾거나 흑돼지를 먹기 위해 제주를 찾는 일은 이제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다.

지역 명물 먹거리가 유통업계와 손잡고 전국 소비자와의 접점을 적극 넓히고 있다. 편의점 입점 및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유통 채널을 확장해 지역을 넘어 ‘전국구’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유통업계 역시 지역에서 검증을 마친 인기 브랜드로 제품군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이다.

이마트24 근대골목단팥빵 4종(사진=카라커뮤니케이션)

대구 명물 근대골목 단팥빵부터
1세대 바리스타 박이추 명읜의 커피까지

옛날빵 전문 베이커리 근대골목단팥빵은 이마트24와 협업을 통해 자사 인기 메뉴 4종을 편의점 전용 빵으로 출시했다. 대구 중구에 위치한 근대골목단팥빵은 한국관광공사가 '대구 3대 빵집'으로 선정한 빵지순례 명소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채로운 옛날빵, 전통 방식으로 직접 끓인 수제 팥소, 30년 이상 경력의 기능장과 제빵 장인의 정성 담긴 손맛 등이 인기 비결이다. 이마트24에서 선보이는 근대골목단팥빵 4종은 '근대골목단팥빵', '근대골목크림단팥빵', '소보루단팥빵', '콩떡콩떡' 등이다. 근대골목단팥빵은 방부제 없이 솥에서 직접 끓인 단팥으로 만든 팥소를 사용해 은은한 단맛과 깊은 풍미가 일품이다. 부드럽게 씹히는 팥 알갱이의 식감도 돋보인다. 특히 근대골목단팥빵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보다 10g 늘려 더욱 든든하다. 근대골목크림단팥빵은 달콤하고 부드러운 크림을 단팥빵 속에 가득 채워 압도적 비주얼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마찬가지로 매장 제품보다 25g 증량해 더욱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견과 맛이 살아있는 달콤 고소한 '소보루단팥빵', 찹쌀의 쫄깃함과 달콤한 팥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콩떡콩떡'도 꾸준히 사랑받는 메뉴다. 대구 명물 근대골목 단팥빵 4종은 전국 이마트24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해장라면이 유명한 서울 신촌 맛집 훼드라는 CU와 손을 잡고 ‘훼드라 라면’을 선보였다. 훼드라는 1973년 개업 이래 한결같은 맛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는 맛집이다. 시그니처 메뉴인 최루탄 해장라면은 눈물 콧물을 쏙 뽑을 정도로 얼얼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바지락 육수에 김치, 콩나물, 청양고추를 아낌없이 넣은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이 매력이다. CU와 협업한 훼드라 라면도 이 특징을 그대로 살려 만들었다. 최루탄 해장라면 특유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직접 훼드라에서 레시피를 전수받아 개발했다. 해장라면인 만큼, 얼큰한 국물은 물론 푸짐한 건더기를 자랑한다. 청양고추의 향이 잘 느껴지는 분말스프, 김치 콩나물 블록으로 깊고 진한 맛을 살리고 완성도를 높였다. 

강릉커피 너티크림라떼(사진=카라커뮤니케이션)

강릉의 커피 명소인 보헤미안 로스터즈를 운영하는 박이추 바리스타와 서울우유 협동조합이 합심해 '강릉커피 너티크림라떼'를 출시했다. '강릉커피'는 대한민국 커피 일번지 강릉의 지역명을 따 탄생한 프리미엄 RTD(ready to drink) 커피로, 국내 대표 1세대 바리스타 박이추 명인의 직화식 로스팅 노하우를 담아 만들었다. 강릉커피 너티크림라떼는 고소한 견과 향과 부드럽고 깊은 생크림의 풍미가 느껴지는 너티크림을 주재료로 만들어 커피 본연의 맛과 깊이를 극대화 했다. 에티오피아 싱글 오리진 원두를 추출한 콜드브루와 서울우유의 원유를 사용해 더욱 신선한 풍미가 돋보인다. 커피 도시 강릉의 정수가 느껴지는 강릉커피 시리즈는 전국 일반유통점, 대형마트 및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한다. 

서울 신당동 소재 돼지고기 맛집 금돼지식당은 농심과 협업한 '금돼지식당 돼지김치찌개면'을 선보였다. 미슐랭 가이드 서울 빕 구르망에 4년 연속 선정된 금돼지식당의 인기 메뉴인 '통돼지 김치찌개'를 그대로 옮긴 듯한 맛이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김치찌개와 흡사한 맛을 구현하기 위해 연구원들과 식당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레시피를 조율했다는 설명이다. 푹 끓인 김치로 맛을 낸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은 물론, 돼지고기, 두부 등이 듬뿍 들어있어 컵라면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훌륭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인천 차이나타운 인기 중화요리 전문점 연경은 간편식 전문기업 프레시지와 손잡고 '연경 밀키트' 3종을 출시했다. 연경은 다양한 중국 현지 요리를 독자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차이나타운 대표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밀키트 3종은 쫄깃한 수타면에 연경만의 비법 짜장소스로 깊은 풍미가 느껴지는 '연경 간짜장면', 신선한 해물을 사용해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이 특징인 '연경 삼선짬뽕', 닭안심과 새콤달콤한 소스가 입맛을 돋우는 프레시지에서만 선보이는 시크릿 메뉴 '연경 치킨 꿔바로우' 등이다. 연경에서 사용하는 식재료와 노하우를 고스란히 적용해 만들어 차이나타운의 '한 상 차림'을 집에서도 완벽하게 즐길 수 있다. 

GS프레시몰 상반기 최고 판매식은 ‘지리산산골 1+등급란’
지리산 250M에서 얻은 달걀의 신선함까지 배송

지역 명물 먹거리를 집에서 체험해보고 싶은 소비자들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GS프레시몰의 차별화 상품 중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명인명품)지리산산골 1+등급란이다. 올 3월 도입 이후 현재까지 약 7만여개가 판매되며 차별화 상품 중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상품은 청정 지역으로 유명한 지리산의 해발 250M 깊은 산골에서 자란 닭이 건강하게 낳은 1+등급 갈색란으로 높은 고객 평점을 받으며 신선함과 품질을 인정 받았다. 

지역명을 내세우며 단기간에 높은 판매량을 보인 명인명품)지리산산골 1+등급란은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는 브랜드커머스로 이어지며 대기업 브랜드가 주를 이룬 계란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상품은 용두동 할매주꾸미로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총 30만여개 넘게 팔리며 서울 용두동 일대 쭈꾸미 골목의 유명세를 톡톡히 본 상품이다. 올 4월에 매운 맛을 보강하여 재 출시한 동일 상품도 현재까지 약 8만여개가 팔려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상품 역시 을지로 골뱅이, 남영동 스테이크 등 서울을 대표하는 먹자 골목의 맛과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운 것이 고객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리오프닝 분위기 속에서 쭈꾸미 골목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해당 상품 팔림새도 더 높아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 번째로 많이 팔린 포마싸롱 청춘닭갈비도 올 상반기 동안 약 7만여개가 팔리며 브랜드커머스에 힘을 싣고 있다. 이 밖에도 GS프레시몰에서 최근 제철을 맞아 매출이 급상승하는 베개 수박도 특징적이다. 모양이 베개처럼 길쭉한 특징을 갖고 있는 베개 수박은 함안 지역에서 자라는 특산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삭한 과육과 12브릭스 이상의 높은 당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GS프레시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베개 수박은 40일 정도의 생육 기간 내 출하를 하기 때문에 6월 정도에만 맛볼 수 있는 귀한 수박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GS프레시몰은 함안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베개 수박 3만개를 전량 확보해 해당 지역 특산물 판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GS프레시몰은 지역명과 모양 등 특징을 살린 상품 등을 지속적으로 선별하여 브랜드 상품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마켓컬리 레스토랑 간편식 TOP8 공개
휴가지 명물 먹거리 미리 체험할 수 있어 인기

자료=마켓컬리

마켓컬리 역시 본격 휴가철읖 앞두고, 휴가지의 명물 먹거리를 미리 체험해볼 수 있도록 올해 1월부터 6월 15일까지 판매된 레스토랑 간편식 중 지역별로 가장 인기 있는 상품 8개를 공개했다.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인 상품은 대표 여름 휴가지인 부산의 ‘사미헌’ 갈비탕이 차지했다.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호불호 없는 메뉴로 인기가 높다. 2위는 맛의 고장으로 유명한 전주의 ‘베테랑’ 칼국수가 선정됐다. 4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맛집으로 매장에서 먹는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3위에 오른 레스토랑 간편식은 과거와 현재를 모두 느낄 수 있는 서울의 대표 맛집 ‘이연복의 목란’ 짬뽕이다. 예약이 어려운 맛집인 까닭에 집에서도 이연복 셰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인기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 외에 대구, 군산, 담양, 강원, 인천 지역의 인기 레스토랑 간편식을 살펴보면, 먼저 여름 먹거리 축제인 치맥 페스티벌이 열리는 대구의 레스토랑 간편식으로는 ‘반할만떡’의 당면 만두가 인기가 높았다. 

레스토랑 간편식 중 최다판매 3위를 차지란 ‘이연복의 목란’(사진=마켓컬리)

근대역사의 고장 군산의 대표 맛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이성당’의 야채 고로케가 높은 판매량을 보였으며, 조용한 힐링을 할 수 있는 담양의 맛으로는 ‘백두산떡갈비’의 담양 한우 떡갈비가 선정됐다. 

이밖에도 바다와 산 모두를 즐길 수 있는 강원도 대표 맛집 메뉴는 ‘감자밭 카페’의 감자빵 오리지널로 나타났으며,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공항이 위치한 인천의 맛집 메뉴로는 ‘숭의가든’의 옛날 소불고기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