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제일모직 등 4곳 최대주주 지위 확보
국민연금, 제일모직 등 4곳 최대주주 지위 확보
  • 박성희 기자
  • 승인 2013.01.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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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호텔신라 등 주요 대기업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열별로는 삼성그룹 계열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은 것을 조사됐다.

재벌·CEO·기업 경영 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23일 발표한 '10대 그룹 상장사에 대한 국민연금기금의 주식 보유 현황'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국민연금기금의 지분가치가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으로 11개 기업에 대한 투자규모가 총 19조5528억원에 달했다. 2위인 현대차 8조5719억원(8개사)에 비해서도 2배이상 많은 규모다.

3위는 LG그룹으로 12개사, 4조2613억원이었으며 4위는 SK로 7개사 4조758억원이었다.

자산을 기준으로 한 그룹 규모는 SK가 LG보다 높지만 국민연금기금이 작년 하반기 LG그룹 계열사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려 LG의 투자순위가 앞섰다.

5위는 포스코로 5개사 2조3293억원, 6위 롯데는 4개사 1조5132억원이었다. 일반적인 자산순위는 롯데가 포스코를 앞서고 있으나 국민연금의 투자순위는 반대였다. 이어 7위 GS(3개사 7671억원), 8위 한진(3개사 3454억원), 9위 현대중공업(2개사 2310억원), 10위 한화(1개사 1850억원) 순이었다.

국민연금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회사는 삼성물산(9.68%), 호텔신라(9.48%), 제일모직(9.80%), 포스코(5.94%)등 4곳이었다.

2대주주인 회사도 삼성전자(7%) 현대차(6.75%) SK하이닉스(9.10%) SKC(9.48%)등 4곳이었다.

또한 전체 시장에서 국민연금기금이 5%이상 투자한 기업은 총 53개사였으며 평균 보유지분은 7.70%, 총 지분 가치는 41조832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상반기에 비해 투자기업은 3개, 평균 보유지분은 0.84%포인트, 지분가치는 5조6441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이는 국민연금기금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한 총 금액의 61.1%에 해당한다. 향후 국민연금기금이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결정할 경우 10대 대기업 그룹 상장사의 의사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 자산은 총 384조5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17.8%인 68조3000억원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