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원권 위조지폐, 1년새 두 배
5만 원권 위조지폐, 1년새 두 배
  • 김제경 기자
  • 승인 2013.01.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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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원권 위조지폐가 1년새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위조지폐를 만드는 수법도 더욱 정교해졌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올해 발견된 위조지폐는 총 8626장으로 전년대비 1381장(-13.8%) 감소했다.

전체 위조 지폐 건수가 줄었지만 최고액권인 오만 원권 위조는 두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오만 원권 위조지폐는 지난 2011년 115장에서 지난해 329장으로 1년 사이 181.6% 증가했다. 오천 원권 및 만 원권은 각각 전년대비 20.4%, 10.6% 감소한 4438장 및 3783장이 발견됐다.

최고액권 위조지폐가 많아지면서 위조지폐 금액은 7억6600만 원을 기록, 전년 7억6100만 원보다 늘었다.

만 원권 위조지폐는 3억7800만 원어치가 발견돼 전체 발견금액의 절반에 달하는 49.4%를 기록했으며 그 다음으로 오천원권이 2억2200만 원으로 29%를 차지했다.

오만 원권의 경우 발견장수는 329장으로 전체의 3.8%에 불과했지만 발견금액 기준으로는 1억6500만 원으로 전체의 21.5%로 나타났다.

한은은 "일부 오만 원권의 경우 홀로그램을 별도로 제작해 붙이거나 진폐의 앞·뒷면을 분리한 후 분리된 지폐에 위조된 면을 부착하는 정교한 수법으로 제작돼 금융기관의 현금취급기기(ATM)을 통과하는 사례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금융기관의 ATM을 테스트해 일부 기기의 성능을 개선하고 사용자가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첨단 위조방지장치의 개발 및 적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은행권 100만 장당 위조지폐 발견장수는 전년의 2.6장에서 2.2장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는 2011년 기준 유로(42.8장), 영국(133.0장) 등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