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2012년 흑자 기록
한국 영화, 2012년 흑자 기록
  • 한수경 기자
  • 승인 2013.01.28 1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영화가 2012년(작년) 7년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 영화는 지난해 '도둑들'과 '광해, 왕이 된 남자' 등 1000만 관객 돌파 영화를 2편이나 배출함과 동시에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피에타' 등의 등장으로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8일 발표한 '2012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한국영화 평균 수익률은 13%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의 수익률이다.

지난해 한국영화 전체 개봉작 174편 중 제작비 10억 원 이상, 스크린 수 100개 이상인 70편을 기준으로 산정한 투자수익률은 13.0%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05년 투자수익률 보다 5.1% 증가한 수치다. 한국 영화는 2007년과 2008년 -40% 이상 투자 수익률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지속해왔다.

전체 관객 수도 한국 영화 사상 최다인 1억 9489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1.9% 상승한 수치다. 한국영화 관객도 최초로 1억 명을 돌파했다.

극장매출 역시 1조 45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7% 성장했다. 한국 영화의 점유율은 58.8%로 올라섰다.

해당 영화 수익성의 잣대가 되는 손익분기점(BEP)을 넘긴 영화는 전체 상업영화 70편 중 22편으로 약 31.4%에 해당한다. 이 중 투자 수익률 100%를 상회하는 작품은 12편이다.

지난해 입장권 흥행수입은 1조 4551억 원으로 20011년에 비해 17.7%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영화계에 있어 지난해는 해외시장에서도 선전한 한 해였다. 해외 수출 총액은 2011년 3486만 달러에서 지난해 3782만 달러로 증가했다.

한국 영화계 신기록도 대거 쏟아졌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최대 관객수는 1억 1461만 명, 월간 최대 관객 수는 1701만 명, 월간 관객 수는 1000만 명을 돌파했다.

'2012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는 영화진흥위원회 홈페이지(www.kofi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부는 2013년에도 △중견 제작사 육성을 위한 한국영화 적립식 지원 사업(영화발전기금 25억 원) △영화 스태프 교육훈련인센티브 지원 사업(기금 5억 원) △독립영화 제작지원 사업(기금 12억 원) △독립영화 및 중․저예산 전문 투자조합 조성(기금 100억 원) 등 영화산업계 공생발전을 위한 정책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중 영화 공동제작협정을 상반기 중에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