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편리한 비데, 그러나 치칠 유발하는 주범?
[건강 Q&A] 편리한 비데, 그러나 치칠 유발하는 주범?
  • 이영순
  • 승인 2022.07.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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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서송도병원 김칠석 원장
사진=강서송도병원 김칠석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로 넘어가고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바이러스성 질병 및 세균에 의한 감염질환의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청결과 위생관리를 위해 비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비데는 용변 후 휴지로 항문을 닦는 것보다 물로 씻어내기 때문에 잔여물이 남지 않아 효과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아주 간단한 버튼 작동만으로 뒤처리를 깔끔하게 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데는 올바르게 사용되면 그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할 때 치질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비데 사용, 문제가 될까?

치질 환자라면 비데를 사용할 때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질 환자가 강한 수압으로 비데를 사용하면 항문에 자극이 생겨 항문 경련이나, 주변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데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올바른 사용 방법을 숙지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바른 비데 사용법은 하루에 1~2번 정도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비데 사용은 2분 이내로 짧게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비데를 사용하고 난 후에는 건조 기능을 통해 충분한 건조를 시켜주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항문이 충분히 건조되지 않으면 습기로 인해 세균이 번식하거나 염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화장실 사용 시 10분 이상 길게 앉아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 항문에 받는 압력이 증가하게 되면서 혈액이 항문으로 쏠리게 되는데, 이는 ‘치핵’이 생기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비데의 편리함이 널리 알려지면서 비데 사용이 증가했지만, 잘못된 비데 사용으로 치질환자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비데 사용으로 항문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평소 생활 속 청결 관리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좌욕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좋고, 항문 주변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크림이나 로션을 발라 관리하는 것도 치질 예방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도움말 : 강서송도병원 김칠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