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임대주택으로 몰리는 청년들…청년매입임대주택 경쟁률 102:1
고금리에 임대주택으로 몰리는 청년들…청년매입임대주택 경쟁률 102:1
  • 정단비
  • 승인 2022.07.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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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 임대료 주변 시세보다 40~50% 저렴, 세탁기 등 가전 일부 제공
5대 은행 전세대출 최고 금리 연 6% 돌파…10년만에 최고치

영끌이라도 해서 내집마련을 하겠다는 청년들이 다시 임대주택으로 몰리고 있다. 언제 멈출지 모르는 금리 고공행진으로 인해 대출이자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지난주 기준 시중 5대 은행 전세대출 최고 금리가 연 6%를 돌파했다. 이는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실시한 만 19~39세 청년과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서울 지역 청년매입임대주택 263가구 모집에 총 2만6910명이 신청했다. 이번 모집에는 102.3: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이 청년들의 관심을 증명했다. 

2021년 1차 모집에선 서울지역 298가구 공급에 1만7943명이 신청했고, 2~4차 모두 신청자는 1만5000명 이하였다. 올해 들어 지난 3월 진행된 2022년 1차(260가구)에서도 1만7917명이 신청(평균 경쟁률 68.9대1)하는 등 매회 1만명대였던 지원자 규모가 단 3개월여 만에 2만6910명으로 50% 이상 급증한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이밖에도 청년 매입임대주택과 동시에 청약이 진행된 ‘기숙사형 청년주택’ 역시 매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지역 단 9가구 공급에 3021명이 몰려 무려 335.7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년매입임대주택은 LH 등 공공 주택사업자가 기존 주택을 매입한 후 리모델링해 새롭게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다. 임대료가 주변 시세보다 40~50% 가량 저렴할 뿐 아니라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가구 및 가전이 일부 제공되기도 한다. 무주택자이면서 본인의 월 평균 소득이 100% 이하인 청년과 취업준비생이라면 입주 지원이 가능하다. 거주 기간은 최대 6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