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배달하고 타이어 렌탈하고..편의점의 진화는 어디까지? 
드론으로 배달하고 타이어 렌탈하고..편의점의 진화는 어디까지? 
  • 김다솜
  • 승인 2022.08.0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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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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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 편의점은 2020년 기준 4만개를 넘어섰으며, 업계에서는 올해 이미 5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과거 편의점은 단순히 간단한 먹거리를 살 수 있는 상점으로 인식됐으나 최근 몇 년 사이 동네의 주요 플랫폼으로 그 역할을 확장해가고 있다. 

CU는 올초 미용기기와 캠핑장비 등을 대여해주는 ‘픽앤픽’ 서비스를 도입해 큰 호응을 얻었다. 픽앤픽은 렌탈서비스 스타트업 ‘어라운더블’과 협업한 서비스로 CU 매장에서 300여종의 상품을 최소 3일이상 대여해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한다. 

당초 CU는 해당 서비스를 5개 매장에 우선 도입했는데, 석 달 만에 이용건수가 5배로 늘고 홈페이지 가입자 수도 12배로 증가했다. CU는 대여 가능 매장을 수도권 40개점으로 확대하고 대여 가능 제품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이마트24는 지난 6월 반려견 등록 서비스 플랫폼 ‘페오펫’과 손잡고 편의점 업계 최초로 반려견 등록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금호타이어와 함께 타이어를 대여해주는 ‘또로로로 렌탈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국 이마트24 POS(판매시점정보관리)기를 통해 고객이 연락처를 남기면 렌탈 서비스 업체가 전화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마트24는 전기바이크 5종에 대한 예약판매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아 전기바이크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이마트24점포에서 연락처를 등록하면 제조사에서 연락해 사전예약 접수를 대행하는 것이다. 지난해 9월부터는 서울 일부 매장에서 전기바이크 배터리 충전 스테이션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올해 안으로 스테이션을 100여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GS25는 최근 전남 여수2공장 내 부지에 ‘컨테이너형 무인 편의점’ 첫 매장을 열었다. 약 18㎡(5.4평) 크기의 특수 컨테이너로 지어진 이 편의점은 GS칼텍스 여수2공장 내 임직원을 위한 편의시설이다. 현재는 고객이 상품을 골라 스스로 결제하는 무인 편의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추후 ‘그랩앤고’ 시스템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랩앤고는 고객이 물건을 고른 뒤 별도 결제 과정 없이 매장을 나오면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을 말한다. GS25는 GS25 M여수GS칼텍스점을 시작으로 기존에 출점이 불가했던 신규 입지 등을 중심으로 ‘컨테이너형 무인 편의점’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CU는 지난달 8일 편의점 업계 최초로 드론 배송 상용화에 나섰다. 첫 번째 드론 배달 서비스 운영 매장은 강원도 영월군에 위치한 ‘CU영월주공점’으로, 매장에서 3.6km 떨어진 오아시스글램핑장까지 배달이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은 같은달 13일 드론 물류 배송 솔루션·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파블로항공’과 손잡고 드론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경기도 가평 소재 가평수목원 2호점에 드론 스테이션을 구축해 주문 접수부터 배송 및 복귀까지 원스톱으로 처리가 가능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