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주거 시리즈②] 공유주거, 어떻게 시작됐을까? 생각보다 역사가 긴 '코하우징'
[공유주거 시리즈②] 공유주거, 어떻게 시작됐을까? 생각보다 역사가 긴 '코하우징'
  • 이순호 에디터
  • 승인 2022.08.11 1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 공유주거가 유행한다며?”

최근 들어 다양한 형태의 공유주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공유주거는 현재 1인가구가 겪고 있는 주거 문제 해결과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공유주거는 갑자기 등장한 주거 트렌드일까요?

공유주거는 갑자기 등장한 문화가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필요성을 인정받아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gettyimagesbank
ⓒgettyimagesbank

공유주거의 시작, 코하우징(Cooperative Housing)

공유주거는 1930년대 스웨덴의 코하우징 문화에서 시작됐습니다.

‘코하우징(Cooperative Housing)'은 코퍼레이티브 하우징의 줄임말로 입주자들이 각자의 개인 생활과 공동체 생활을 함께 할 수 있는 협동 주거 형태를 말합니다. 코하우징 문화는 스웨덴의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해 도시로 인구가 집중되면서 주택 부족 현상이 일어나며 처음 등장했어요.

해당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하우징 문화를 적용한 것이 당시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줬고 이에 따라 코하우징 문화는 필요성을 인정받아 점차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코하우징, 사회문제를 해결하다

코하우징 문화는 꾸준히 발전했고, 1970년대 들어와 덴마크와 스웨덴을 통해 본격적인 확산이 시작됐습니다.

당시 핵가족화로 인한 개인주의 성향 증가와 고령화 문제로 인해 코하우징 문화는 해결책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요. 더불어 이웃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이 증가하며 혼자 생활하는 데 느낄 수 있는 외로움 문제의 해결책으로도 떠올르게 된 것이죠.

이후 북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관심을 받기 시작하며, 전 세계적으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라마다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해당 나라에 맞춘 코하우징 문화로 퍼지기 시작했어요.

이런 코하우징 문화의 흐름은 우리나라에도 ‘공유주거’라는 이름으로 자연스레 전해지게 된 시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코하우징의 한국화, '공유주거'의 진화

국내에서도 2010년대 이후 대도시의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인한 대안 주거를 모색하며 시작되었는데요. 처음에는 공동생활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고, 이사가 잦은 우리나라 주거문화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집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기 시작하며 주목받기 시작했어요.

과거엔 집이라는 공간을 소유의 대상으로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집을 ‘소유’하지 않고 필요하다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겨났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가속화됐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사람들은 밖에서 하지 못하는 행동을 집에서 하길 원했죠. 이에 따라 집에서 거주 외 다양한 활동을 원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를 위해선 1인가구들이 기존의 원룸식의 집 구성을 벗어난 넓은 공간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사람들 사이에선 개인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 일정 공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 인식도 늘어나게 된 것이죠. 

이러한 공유주거는 최근 현대인들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만나 ‘워케이션’, ‘레이어드 홈’ 등 새로운 주거 문화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 ‘공유주거 시리즈’는 1인주거 앱 서비스 고방과 함께 합니다. 공유주거의 정보와 동향, 그리고 실제 이용정보까지 공유주거와 관련한 모든 정보가 담길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