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오운완' 하셨나요?" 헬시 플레저 열풍 어디까지?
"오늘도 '오운완' 하셨나요?" 헬시 플레저 열풍 어디까지?
  • 정단비
  • 승인 2022.08.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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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주요 소비 키워드로 부상한 '헬시 플레저'는 건강(Health)과 기쁨(Pleasure)의 합성어다.

이에 오늘 한 운동을 SNS에서 사진으로 인증하며 해시태그로 기록하는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같은 챌린지도 인기다.  

‘오운완’ 은 인스타그램 내에서만 200만 건이 넘게 공유되며 건강 관리용 홈트레이닝 제품과 식품들, 힐링을 담은 공간들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는 현상을 뜻하는 ‘덤벨(아령) 이코노미’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마켓 컬리에 따르면 홈트레이닝 제품은 상품 수가 대폭 늘어났다.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 요가 매트(16개)와 스트레칭 밴드(14개)의 제품 수가 두 자리 수로 증가한 것. 기존에 케틀벨, 짐볼, 스텝퍼 등 기구 중심의 용품에서 홈트레이닝이 일상화되자, 매트나 밴드 등 기본 물품들의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커머스에서도 '오운완 열풍
이커머스에서도 '오운완' 열풍

특히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단백질 스낵류(과자, 칩 등)는 판매량이 전년 동기(1월~7월) 대비 41% 증가, 큰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 외에 단백질 디저트류(브라우니, 파운드, 케이크 등)는 34% 증가, 음료 역시 31% 증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2021년 3,364억원으로 지난 18년도에 대비해서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정신적 힐링을 바라는 소비자를 공략하는 기업들도 있다.

모빌리티 서비스 ‘타다’는 도심 풍경에 영상미를 더해 담아낸 영상 프로젝트 ‘무브로그’(MOVELOG)를 공개하기도 했다. 공원 소리, 빗소리, 도시 소음 등을 배경음으로 추가할 수 있어 마치 ‘자율 감각 쾌락 반응‘(ASMR) 콘텐츠 같은 느낌도 든다. 10개월에 걸쳐 총 80편으로 제작된 영상은 별도 광고나 홍보 없이 2개월 만에 조회수 66만 회를 기록했다.

욕실 전문 브랜드 ‘이누스’는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일상 속 작은 쉼표 공간’ 콘셉트의 ‘이누스 바스케이션 라운지’를 선보였으며 가장 개인적 공간인 욕실에서 온전한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자신만의 욕실 힐링 유형을 진단받고, 유형에 따른 바스케이션 키트를 체험하며 색다른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밖에도 거울 셀카 존, 취향에 맞는 음악과 영상으로 공간을 채워주는 태블릿 PC, 스도쿠가 그려진 화장지 등 다양한 요소가 있어 2시간 동안 즐길 수 있다.

‘이누스 바스케이션 라운지’
‘이누스 바스케이션 라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