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이자수입만 11조…은행들 기형적인 수익구조 문제
수수료, 이자수입만 11조…은행들 기형적인 수익구조 문제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1.07.1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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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서민들의 수수료와 이자 수입으로 수익을 올리는 기형적인 수익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우 수수료와 이자수익으로 한 해 11조3,000억 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두 은행이 최근 4년간 수수료 순이익만 6조원, 이자순이익(예대마진) 39조원을 거둬들였다고 밝혔다. 연 평균으로 따지면 11조3,000억 원에 달한다.

국민은행의 경우 최근 4년간 계좌이체 등 수수료 순이익이 연평균 7,160억 원, 이자순이익이 연평균 6조원이었다. 국민은행의 평균 영업순이익(1조2,600억원)과 단순 비교하면 수수료 순이익은 절반을 넘고(57%), 이자순이익은 영업순이익의 4.76배에 달하는 수치다.

신한은행 역시 같은 기간 연평균 수수료 순이익과 이자순이익이 각각 7,880억 원, 3조9,000억 원이었다. 연평균 영업순이익 2조800억 원에 비하면 수수료와 이자 수입이 엄청난 셈이다.

금융소비자연맹 측은 “이번 조사 결과 다른 영업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을 서민을 상대로 한 수수료와 이자수입으로 메우고 있는 셈이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대형은행들은 최근 소액대출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는 등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은 생각도 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