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8년 만에 다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완전자본잠식과 2년 연속 적자 등으로 인한 유동성 악화로 이번주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할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오는 28일 만기가 도래하는 600억 원 규모의 어음과 채권 등을 결제하지 못하면 부도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쌍용건설은 유동성 악화에다가 증시 퇴출을 피하기 위해 다음달 말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야 한다. 업계는 이 같은 이유로 쌍용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으로 내다봤다.
워크아웃이 추진되면 채권단의 채권 회수가 유예되고 감자와 출자전환, 신규 자금 지원 등이 가능해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 정상화를 모색해 볼 여지가 생기게 된다.
하지만 워크아웃 추진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채권단의 4분의 3 이상이 워크아웃에 동의해야 하지만 현재 채권단과 캠코 측의 이견으로 갈등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전 최대주주인 캠코도 쌍용건설 부실에 책임을 져야한다며 70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출자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채권단은 캠코가 ABCP 출자전환 등 고통분담에 나설 경우 채권단도 1500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으로 쌍용건설 회생을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캠코 측은 이미 최대주주 지위를 예금보험공사 자회사, 신한은행 등 23개 금융기관에 넘겨 더 이상의 책임이 없다며 출자전환을 거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팝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