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요리를 쉽게 만든다 ‘밀키트’ 전성시대
다양한 요리를 쉽게 만든다 ‘밀키트’ 전성시대
  • 오정희
  • 승인 2022.09.0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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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냉장 밀키트’를 넘어, ‘냉동 밀키트’ 제품 대거 출시

‘밀키트’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마라탕과 퀘사이다 처럼 전문점을 방문해야만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을 집 안에서도 먹을 수 있게 됐다. 소위 ‘똥손’, ‘요알못’이라 불리는 사람들도 패키지 않에 들어있는 재료만 다 넣으면 훌륭한 맛을 구현해 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밀키트’ 시장이 활력을 받으면서, 국내 식음료 기업들이 밀키트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만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 3000억원을 돌파한 추세에 따라 이마트는 ‘냉동 밀키트 존’을 확대 및 세분화함으로써 고객에게 한층 강화된 냉동 간편식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냉동 밀키트 글로벌 시장 성장세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 6월 미국 테크나비오(Technavio)의 ‘식사 키트 시장 경쟁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식사 키트 시장 점유율은 2021년에서 2025 년까지 1조 5천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의 성장 모멘텀은 연평균 11.25%로 가속화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밀키트는 콜드체인 등이 보편화되면서, 유통 판로가 해결됐다는 장점이다. 냉동 기술을 활용하면 맛과 품질은 손상 없이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살균 처리는 최소화해 더욱 다양한 요리를 ‘안전한’ 상태로 제품화할 수 있고 소비자 또한 유통 기한의 압박에서 벗어나 밀키트를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소비자들의 밀키트에 대한 니즈가 세분화되면서 ‘면 밀키트’, ‘캠핑 밀키트’ 등 다양한 분야에 적합한 상품군의 밀키트도 진화하고 있다.

면사랑 냉동밀키트 5종

면사랑은 신선한 야채 외에도 국내산 통등심, 도톰한 수육/제육, 오독오독한 간재미 등 풍부한 고명이 더해진 냉동 밀키트 제품을 연달아 선보였다. 냉동 방식으로 불필요한 열처리를 최소화해, 재료 본연의 식감과 맛을 살렸다. 

각 지역의 유명한 면 요리를 담은 면사랑의 냉동밀키트 5종은 ‘춘천식 비빔막국수’, ‘돈카츠 메밀소바’, ‘언양식 소불고기쫄면’, ‘오장동식 간재미회냉면’, ‘평양식 고기물냉면’ 5종이다.

내달에는 냉동밀키트의 이점을 살린 중식 ‘볶음면 차오미엔’ 와 양식 ‘투움바 생면파스타’, ‘쉬림프 로제생면 파스타’, ‘명란오일 파스타’를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풀무원 ‘얄피꽉찬 만두전골 밀키트’와 ‘우삼겹 어묵전골 밀키트’

풀무원은 일반적인 냉장 밀키트의 경우 유통기한이 짧고 포장 쓰레기가 많이 발생한다는 소비자 불만 사항을 고려해 보관기간이 길고 포장재를 줄인 냉동 밀키트 제품을 선보였다. 

신제품 ‘얄피꽉찬 만두전골 밀키트’와 ‘우삼겹 어묵전골 밀키트’는 풀무원의 대표 냉동만두 중 하나인 ‘얇피꽉찬 한식교자 고기한상’ 제품을 사용하는 등 ‘풀무원 Only’ 제품을 사용해 차별화했다.

GS리테일이 추석을 앞두고 브랜드간 협업 시너지를 발휘한다. 명절을 즈음해 수요가 급증하는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을 중심으로 브랜드별 차별화 상품, 행사를 기획해 추석을 준비하려는 고객을 적극 유치한다는 전략인 것.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홈쇼핑 GS샵은 심플리쿡이 올해 추석 상품으로 특별 기획한 △심플리쿡 LA갈비 △심플리쿡 LA꽃갈비정육 2종을 단독 판매한다. ‘심플리쿡 LA갈비’는 프리미엄 초이스 등급의 LA갈비 원육을 특제 양념에 12시간 이상 저온 숙성한 상품이다.

‘심플리쿡 LA꽃갈비정육’은 소 한 마리당 1.4% 만 나오는 특수 부위 ‘꽃갈비’ 원육으로 구성돼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육즙이 특징인 상품이다.

추석에도 밀키트를 활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GS프레시몰은 오는 15일까지 심플리쿡 상품 특별 할인 행사를 연다.

행사 상품은 추석을 앞두고 매출이 2배 이상 치솟는 ‘서울식 소불고기 전골’, ‘박가네 빈대떡’ 등 한식 메뉴를 포함해 총 66종으로 구성됐다. 최대 할인율은 35%에 달하며 당일 배송(추석 당일 제외)으로 받아볼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밀키트 인구와 고물가 시대 가성비 있는 밀키트를 활용하려는 소비자 수요가 올해 추석 특히 집중될 것으로 예측돼 GS프레시몰은 예년 명절 대비 행사 물량을 3배 이상 확대하는 등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롯데제과는 ‘쉐푸드 계절을 만나다’ 밀키트3종을 출시했다. ‘꽈리고추 대창덮밥’, ‘토마토 해장파스타’, 오징어와 소곱창, 새우를 조합한 전골 요리 '오곱새'다. 

롯데제과는 영하 40℃ 이하에서 단시간 내에 식품을 동결하는 ‘터널식 급속냉동(TQF)’ 기술로 식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밀키트 브랜드 ‘쿡킷’ 냉동제품을 출시하고 판매처를 전 경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냉장 제품 대비 부피를 절반으로 줄인 냉동 제품으로 ‘육수가득소불고기전골’, ‘스페인식감바스’, ‘동대문식닭한마리’, ‘얼큰버섯비비고완만두전골’, ‘해물짬뽕비비고김치왕만두전골’ 등을 선보였다. 

이처럼 밀키트 시장이 점점 확대되면서 기업들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마케팅과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