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부터 우티까지, 택시 호출 앱도 여러 개..어떤 걸 써야 하지? 
카카오부터 우티까지, 택시 호출 앱도 여러 개..어떤 걸 써야 하지? 
  • 김다솜
  • 승인 2022.09.0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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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등장한 카카오택시를 기점으로 택시앱 사용은 급속도로 활성화 됐다. 웬만해서는 택시를 이용하기 전 택시앱을 먼저 켜는 게 당연한 일상으로 자리잡았다. 

실제 지난 5월 서울연구원이 발간한 ‘2021년 택시서비스 시민만족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민 1000명 중 택시 앱을 이용하는 비율은 57.3%로 절반 이상이었다. 이는 2020년 조사 당시 응답률(42.4%)보다도 약 15%p 증가한 것이다. 

이용률이 늘어남에 따라 택시앱도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현재 국내 모바일 운송 중개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는 카카오업체다. 시장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점유율이 80~9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카카오T의 월 이용자 수는 1016만명에 달했다. 경쟁사로 꼽히는 우티(UT)가 86만명에 그쳤고 타다는 9만명, 마카롱은 3만명 등인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점유율 1위라고 해서 모든 면에서 카카오T가 앞서가는 것은 아니다. 각 택시앱은 어떤 특장점을 갖고 있는지, 나의 편의성에 잘 맞는 앱은 무엇인지 짚어보도록 하자.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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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T

카카오T는 여러 번에 걸친 업데이트를 통해 서비스 확장을 진행해왔다. 일반택시 호출은 물론 자체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인 ‘카카오블랙’, 전동 킥보드 및 전동 바이크 대여가 가능한 ‘카카오 바이크’, 대리 호출 서비스 ‘카카오대리’ 등 카카오T 앱내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택시 호출은 ▲일반호출 ▲카카오블루 ▲모범호출 ▲벤티 예약 ▲블랙 예약 등으로 나뉜다. 일반 호출은 별도의 수수료가 없지만, 나머지 서비스를 이용할 때에는 별도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가령 카카오가 직접 운영하는 카카오T 블루를 호출할 경우 시간·거리에 관계없이 최대 3000원의 호출비가 부과된다. 

지난해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실이 카카오모빌리티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8월 초 기준 전국 택시기사 가운데 92.8%(22만6154명)가 카카오T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된 택시기사 수가 많은 만큼 웬만해선 카카오T 일반호출만으로도 배차가 잘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나 문제는 일반호출이 잡히지 않는 경우다. 우천시, 새벽 시간대 등 택시 수요가 높은 날은 택시 배차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로 추가 요금이 부과되는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 우티 

우티는 당초 SK텔레콤이 운영하던 티맵택시와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인 우버가 손잡고 내놓은 택시호출 앱이다. 빅데이터 분석기업 TDI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우티의 설치기기수는 88만6000대로 지난 1월대비 52.8% 성장했다. 

우티는 지난해 11월 통합앱 출시 이후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초반 고객에 20% 요금 할인을, 택시 기사에는 운행 완료 건별 7500원을 추가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인지도는 빠르게 올렸지만 여전히 카카오T의 아성에는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T와 마찬가지로 목적지 입력시 이용 가능한 택시 서비스를 여러 가지로 제시한다. 서비스는 일반 택시, UT 택시, 직접 결제 택시, 모범 택시, UT 블랙 등으로 나뉘고, 서비스별 이용료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각 서비스별로 가까운 곳의 택시가 몇 대가 있는지 표시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프로모션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현재 UT는 UT를 처음 이용하시는 고객에게 요금 50% X 3회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10월 31일까지 우티 앱을 이용하는 모든 택시 기사님들을 대상으로 우티 가맹 건당 6천원, 일반 건당 3천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이용자들의 평가는 좋지 않은 편이다. 구글 플레이 리뷰를 보면 앱 사용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점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 티머니 온다(T-money Onda)

티머니 온다는 티머니가 ‘착한 택시앱’을 표방하며 만든 것으로, 현재 서울과 대전, 경북 구미, 강원 춘천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부르면 온다’는 슬로건에 맞춰 인공지능(AI) 자동 배차시스템을 활용한 원활한 배차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택시 결제단말기 또는 미터기를 제작하는 티머니가 만든 서비스인 만큼 택시기사의 휴대폰에 설치하는 방식이 아닌 티머니 단말기에서 호출 수신을 받는 방식인 점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통상적으로는 택시기사가 미터기 요금을 휴대폰에 입력해야 하지만, 티머니온다는 미터기의 지불버튼을 누르면 결제단말기로 금액이 넘어가는 것이다. 

또 자동배차 시스템과 목적지 미표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승차거부 및 호출 골라받기 등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티머니 온다는 전국으로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인천과 부천 지역에서의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경기도와 경남 지역 출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택시기사 확보가 저조해 택시 수요가 많은 날일수록 배차를 받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