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50년 탄소중립 선언에 환경단체 환영
삼성전자 2050년 탄소중립 선언에 환경단체 환영
  • 정단비
  • 승인 2022.09.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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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초저전력 반도체∙제품 개발 등 혁신기술을 통해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100%를 포함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공정가스 저감, 폐전자제품 수거 및 재활용, 수자원 보존, 오염물질 최소화 등 환경경영 과제에 2030년까지 총 7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는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에 필요한 비용을 제외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新환경경영전략'은 경영의 패러다임 자체를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린피스는 삼성전자의 이번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2050년 목표는 너무 늦다는 지적도 했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1,250만 톤이었는데, 이는 2011년 기준으로 137%가 증가한 양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미국·유럽·중국에서 100%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선언 후, 2020년 이를 달성한 바 있다.

삼성전자 측은 전력 수요가 큰 만큼 재생에너지 수급이 쉽지 않고, 국내 재생에너지 공급 여건도 불리한 상황이지만 인류의 당면 과제인 환경위기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나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한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요소라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15일 '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서  ‘Everyday Sustainability’ 전시를 통해 친환경 노력을 소개하는 모습.
삼성전자가 9월 15일 '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서 ‘Everyday Sustainability’ 전시를 통해 친환경 노력을 소개하는 모습.

 

현재 국내에서는 녹색프리미엄, 지분투자, PPA(전력구매계약), 제3자 PPA,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와 같은 다양한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제도가 도입돼 있다.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후위기 극복과 순환경제 구축은 기업, 정부, 시민 모두의 참여가 필요한 우리 시대 최대의 도전"이라며 "삼성전자는 혁신기술과 제품을 통해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친환경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삼성전자가 직접 배출하는 탄소는 주로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공정가스와 LNG 등 연료 사용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공정가스 처리효율을 대폭 개선할 신기술을 개발하고 처리시설을 라인에 확충할 계획이다. 또 LNG 보일러 사용을 줄이기 위해 폐열 활용을 확대하고 전기열원 도입 등도 검토한다.

또 전력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 간접배출(Scope2)을 줄이기 위해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100에 가입했고, 2050년까지 사용 전력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5년 내에 모든 해외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추진한다. 서남아와 베트남은 2022년, 중남미 2025년, 동남아∙CIS∙아프리카는 2027년까지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더불어 DX 부문은 국내외 모두 2027년까지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