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봄감기' 환자 급증
환절기 '봄감기' 환자 급증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3.03.0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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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감기' 환자가 환절기를 틈타 크게 늘며 면역력이 약한 소아·청소년층에 대한 주의가 당부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최근 5년간(2007~2011년)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급성 상기도 감염'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7년 1982만 명에서 2011년 2075만 명으로 5년간 약 92만 명, 4.7%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3%였다.

급성 상기도 감염이란 코, 목구멍, 기관지 등과 같은 상기도의 급성 염증성 질환을 뜻한다.

콧물, 재채기, 기침, 발열, 목이 아픈 증세 등 감기 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는 공통점이 많아 일반적으로 '감기'라고 칭한다.

급성 상기도 감염은 특히 환절기인 3~4월, 9~10월 등에 진료인원이 크게 증가했다.

날씨가 따뜻해지지만 일교차가 큰 3~4월에 진료받은 환자수가 겨울철 환자수와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연령별 진료인원(10세 구간)은 2011년을 기준으로 0~9세가 18.8%, 10~19세가 14.5% 등으로 20세 미만의 소아·청소년이 33.3% 점유율을 보였다.

기타 연령대에서는 10~15% 내외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진료인원 점유율은 남성 약 45%, 여성 약 55% 등으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에 비해 약 1.2배 많았다.

연도별 평균 증가율에서도 남성 진료인원이 약 1.1%, 여성 진료인원이 약 1.4% 등으로 여성이 0.3% 더 높게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2007년 8347억 원에서 2011년 9416억 원으로 5년간 약 1069억 원, 12.8%가 증가했고 연평균 3.3% 증가율을 나타냈다.

급성 상기도 감염은 대부분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세균에 의한 감염 등이 주된 원인이다.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심해 체온이 불균형하게 되기 쉽다.

또 3~4월에는 황사 등 미세먼지가 활성화되는 시기와 맞물려 호흡기에 자극이 빈번하게 일어나 저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 감염이 쉽다.

소아·청소년 성장기에는 호흡기가 완전하게 발달하지 않은 상태로 성인에 비해 자극에 더욱 민감할 수 있다.

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낮아 같은 바이러스라도 어른에 비해 열이 높고 반응이 강해 호흡기 증세 외에 설사, 복통, 구토 등 소화기 증세를 동반하는 경우가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심평원은 손을 자주 씻는 것만큼 좋은 예방법은 없다며 손을 자주 씻어 감기 바이러스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하고 손으로 눈이나 코, 입 등을 비비지 않도록 당부했다.

또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얇은 옷을 여러겹 입고 온도에 맞게 탈착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3월에는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황사, 꽃가루 등 미세먼지가 많은 시기이므로 생활 속 위생, 체온유지 등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