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상위 10% ‘리치 싱글’, 일반 1인가구와 다른 점은?
[솔로이코노미] 상위 10% ‘리치 싱글’, 일반 1인가구와 다른 점은?
  • 김다솜
  • 승인 2022.10.1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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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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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 1인가구 ‘리치 싱글’의 자산 관리법은 일반 1인가구와 약간의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리치 싱글은 정해둔 재무목표를 가지고 본인 자신과 자산을 관리하고 있었으며, 다양한 상품에 분산해 저축과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은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2022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전체 가구 중 가구소득 상위 10%에 해당하는 30~49세 1인가구를 ‘리치 싱글’로 정의했다. 

리치 싱글의 연 소득 기준은 30~34세는 5000만원 이상, 35~39세 6500만원 이상, 40~44세 7000만원 이상, 45~49세 7500만원 이상 등으로 나뉜다. 

보고서에 따르면 리치 싱글은 일반 3040 1인가구 대비 보다 계획적으로 본인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었다. 현재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고 있다고 응답한 리치 싱글은 65.7%로 일반 싱글(55.8%)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리치 싱글의 절반 가까이(47.9%)는 정해둔 재무목표를 가지고 있었으며, 주식이나 보험, 펀드 등 다양하게 투자·저축 중(41.8%)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적지 않았다. 자산 증식을 위해 현재 절약 중(39.0%)이거나 투자 기간을 장·단기로 나누어 관리(35.1%)하는 등 계획적인 자산 관리 모습을 나타냈다. 일반 싱글은 모든 항목에서 리치 싱글보다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리치 싱글의 월 평균 소득은 일반 싱글의 2.0배였다. 월 소득 중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1%로 일반 싱글(40.8%)보다 낮았다. 이로 인해 리치 싱글의 저축 비중(35.8%)은 일반 싱글(28.6%)보다 높게 나타났다. 

리치 싱글은 여유자금을 유동자산이나 예·적금으로 납입하는 비율이 일반 싱글보다 낮았는데 펀드, 주식에 투자하거나 연금 등 장기상품에 예치하는 비중은 높았다. 또 여유자금을 평소 원하던 곳에 지출하는 비율(15.5%)은 일반 싱글(19.5%)보다 낮아 전반적으로 소비보다는 저축과 재테크에 중요성을 두는 경향을 엿볼 수 있었다. 

리치 싱글이 생각하는 노후자금은 12억5000만원에서 15억5000만원이었다. 이는 일반 싱글(7억3000~9억7000만원) 보다 1.6배 높은 수준이다. 다만 리치와 일반 싱글 모두 필요자금의 절반 이상을 준비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 미만이었다. 

결혼 의향을 갖고 있는 비율은 리치 싱글이 일반 싱글보다 높았다. 두 집단 모두에서 남성이 여성 대비 결혼 희망 비율이 2배 정도 높았는데, 리치 남성이 62.6%로 가장 높았고 일반 여성은 25.7%로 가장 낮았다. 

결혼 계획이 없는 리치 싱글이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할애하는 분야는 자산관리 및 재테크(36.1%)였으며, 일반 싱글의 경우 취미 활동(33.1%)이었다. 

두 집단 모두 가장 큰 미래 걱정거리로 ‘건강’을 꼽았으며 특히 가장 우려하는 질병은 ‘암’이었다. 다만 건강에 대한 불안은 일반 싱글이 리치 싱글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