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연대, 제과 프랜차이즈 알바생 노동력 착취 규탄
알바연대, 제과 프랜차이즈 알바생 노동력 착취 규탄
  • 박성희 기자
  • 승인 2013.03.14 13: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바연대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4대보험, 휴게시간 등도 지켜지지 않는 근로환경을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전국에 파리바게뜨 매장은 약 3000여 개에 이른다. 그중 직영점은 30여 개로 이들은 법적 최저임금을 지키지만 나머지 2970여 개 매장은 법조차 지키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로 확인됐다.

▲ 지난달말 알바연대가 알바들의 고혈을 빨아먹는 알바5적(GS25, 파리바게트, 롯데리아, 카페베네, 고용노동부)을 선정하고 이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뉴스1
이혜정 알바연대 활동가는 "일주일 동안 파리바게뜨에서 알바했던 사람들에게 전화와 SNS를 통해 많은 제보를 받았다"며 "이들은 최저임금보다도 강한 노동을 했지만 현실은 최저임금도 보장받지 못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고 밝혔다.

또 "그 누구라도 주휴수당, 4대보험, 휴게시간 등 없이 일했다"며 "하루종일 앉지 못하게 한 점주, 제빵사의 일인 도넛 튀기는 일을 안전교육도 없이 시킨 점주, 일상적인 성희롱에 시달리다 반발하니 해고하는 점주 등 사연도 다양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 활동가는 이러한 열악한 근로환경의 근본적인 원인이 프랜차이즈 본사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은 힘든데 월급이 적은 건 점주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프랜차이즈 본사가 점주를 쥐어짜는 구조 속에 놓여있기 때문이기도 하다"며 "점주가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이기도 한 이 현실의 가장 큰 책임은 프랜차이즈 본사에 있다"고 꼬집었다.

알바연대는 이날 SPC 본사를 상대로 △최저임금법과 근로기준법을 지킬 것 △알바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만 원까지 올릴 것 등 사항을 요구했다.

한편 알바연대는 알바를 대량으로 채용하는 업종별 프랜차이즈 기업 중 매출 규모가 가장 높은 4개 기업인 'GS25', '파리바게뜨', '롯데리아', '카페베네' 등과 노동환경 문제를 수수방관하는 고용노동부를 알바5적으로 선정했다.

또한 알바연대는 오는 21일 롯데리아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