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도 열심히 모으면 ‘쏠쏠’..요즘 MZ는 앱테크 중 
10원도 열심히 모으면 ‘쏠쏠’..요즘 MZ는 앱테크 중 
  • 김다솜
  • 승인 2022.10.3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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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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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와 환율, 물가 등이 동반 상승함에 따라 경제 위기도 심화하고 있다. 특히 식비 상승과 전기·가스 등 공공 요금까지 인상되면서 가처분 소득이 낮아지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짠테크’ 문화가 급격하게 확산 중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5.6% 상승했다. 올해 5월 이후 전년대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꾸준히 5% 이상을 기록하는 추세다. 특히 외식 등을 비롯한 서비스 물가 지수는 지난달 전년대비 4.2% 오르며 200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제 위기가 피부로 체감되면서 MZ세대는 발 빠르게 허리띠를 조여매기 시작했다. 배달을 끊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는 등 소비패턴을 절약형으로 바꾸는가 하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생활비 줄이기 노하우 등을 공유하곤 한다. 

과거 무조건적인 절약만을 강조했던 기성세대와 다른 점이 있다면 부업을 통해 고정급여 외의 수입을 올리고자 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KB금융 기업연구소의 ‘2022년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 중 42.0%는 ‘N잡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부업이라 하면 대리운전, 물류 상·하차, 사무보조 등에 한정됐지만 최근에는 앱테크, 소셜 크리에이터, 플랫폼 노동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 중에서도 앱테크는 소액이지만 시간을 얼마나 내느냐에 따라 꾸준히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앱테크는 애플리케이션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돈을 버는 재테크 방식을 말한다. 광고를 시청하거나 1만 보를 걷는 등의 미션을 수행하면 받는 적립금, 포인트 등을 모아 현금화하거나 기프티콘 등으로 바꿀 수 있다. 

한 번 미션을 달성하는 데 받는 보상은 1원 내지 10원 수준이다. 길가에 버려진 박스를 하나 둘 모아 고물상에 팔면 소소한 수익을 얻는 ‘폐지 줍기’와 비슷하다 해 ‘디지털 폐지줍기’라는 별칭이 붙기도 한다. 

앱에 따라 주어지는 미션은 여러 가지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설문조사와 걸음 수 채우기가 있으며, 하루 한 번 출석체크를 하거나 시간마다 광고를 시청해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 친구 초대 후 가입 시 수익을 올리거나 특정 사진 찍기 등 기타 미션을 수행하는 경우도 있다. 

앱테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각종 업계에서도 마케팅용으로 앱테크를 활용하고 있다. 토스는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고, 특정 장소 방문시 추가 포인트를 지급하는 ‘토스 만보기’를 운영 중이다. OK 캐시백과 CJ ONE 역시 만보기 보상 기능을 탑재했으며, 하나은행의 경우 걸음 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도전365 적금’을 출시한 바 있다. 

국민은행의 포인트 앱 ‘리브메이트’는 매일 오전 10시마다 ‘오늘의 퀴즈’ 올라오는데 이에 대한 정답을 맞추면 10 포인트를 지급한다. ‘일반상식퀴즈’를 3개 맞출 경우 30포인트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 

삼성의 ‘모니모’는 매일 출석체크를 할 때마다 앱내 포인트인 ‘젤리’를 모을 수 있다. 추가로 걷기 챌린지, 기상 챌린지 등을 신청해 이를 인증하면 젤리를 지급하며 챌린지를 완주한 이들에게는 ‘스페셜젤리’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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