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습성 황반변성, 치료 과정에서 주의할 것 있을까요?
[건강 Q&A] 습성 황반변성, 치료 과정에서 주의할 것 있을까요?
  • 이영순
  • 승인 2022.11.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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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퍼시픽안과 조준희 원장
사진=서울퍼시픽안과 조준희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황반변성(macular degeneration)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66~74세의 약 10%, 75~84세 나이에 30% 정도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합니다. 황반이란 망막의 중심부로, 대부분의 시세포가 밀집되어 있는 부분을 말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이 부분이 변성되며 시력 저하와 실명 등을 초래하게 됩니다.

물론 황반변성이 반드시 나이에 의해 발병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령에 따라 발병률이 심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황반변성을 노인성 황반변성이라 칭할 정도입니다.

 

황반변성, 증상과 유형은? 

대표 증상은 단연 시력 감소입니다. 시야가 흐려지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경우, 시야 한 가운데에 검은 점이 생겨 점점 더 커지는 경우 황반변성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황반변성은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초기 황반변성을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 황반변성과 습성 황반변성으로 구분합니다. 건성 황반변성은 황반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며, 황반변성에 의한 실명 환자 중 20%가 건성황반변성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단시간에 급격히 시력이 저하되지는 않지만 시세포의 파괴는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시력이 감소하고 습성황반변성으로 악화되어 시력이 갑자기 나빠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건성 황반변성이라 하더라도 꾸준히 치료하며 관리해야 합니다.

 

개선 위한 노력에는?

루테인ㆍ지아잔틴 등이 눈에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된 채소와 오메가 3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생선 등을 섭취하면 눈 건강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하고 자전거타기나 수영,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으로 맥락막의 혈액순환을 촉진함으로써 습성 황반변성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습성 황반변성은 황반에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자라다가 출혈이 생기거나 물이 차 발생하게 되는데, 신생혈관은 매우 약하기 때문에 갑자기 터져 혈장 성분이 새어 나오기 쉽습니다.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실명에 이를 가능성도 높은 편입니다.

습성 황반변성으로 인해 손상된 시력을 다시 회복하는 것은 어렵지만 남아 있는 시력을 보존하고자 한다면 습성 황반변성 주사치료가 필요합니다. 즉, 혈관생성을 억제하는 약물을 주입하여 실명의 위험성을 낮추고 시력 개선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빠른 대응만이 시력을 보존하는 길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도움말 : 서울퍼시픽안과 조준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