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의 특별한 인생에서 읽는 반면교사는?
'보통' 사람의 특별한 인생에서 읽는 반면교사는?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3.03.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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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의 특별한 인생> 저자이자, 화자인 차이잉원(蔡英文)은 서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면서 학자, 협상가로도 활동한다.

'대만의 박근혜'라 불린다는 그는 중국과의 정책을 담당하는 대륙위원회 주임위원으로 정계에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 <보통사람의 특별한 인생> 차이잉원, 2013년 3월 ⓒ 라이프맵
2008년 민진당의 주석에 오르고 2011년 4월 차기 대권후보에 선출되어 2012년 선거에서 국민당 마잉주 (馬英九)총통과 대결했으나, 아깝게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2012년까지 있었던 9차례의 선거에서 7차례나 승리하며 '승리의 여왕'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기도 했다.

부유층 자제로 태어나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그는 가부장적인 대만 사회에 돌풍을 일으키는 동시에 돼지 저금통 모금행사 등을 통해 친서민적 이미지를 만들었다.

그는 풍족한 어린 시절, 사랑과 보살핌 속에서 새로운 것을 알아가고, 알아낸 것을 실행하며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인생역정을 바라보는 것은 한편의 성장드라마를 적어냈다.

이 책은 정치인의 자서전이라기 보다는 한 인간의 자기주도학습과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삶의 자세 또한 정형화된 사회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또 다른 과제를 준다.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은 아니지만, 늦깍이 우등생 차이잉원의 세상배우기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인생이 끝날까 두려워하지 마라. 당신의 인생이 시작조차 하지 않을 수 있음을 두려워하라”는 강한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