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육영수 여사 그린 뮤지컬 표절 소송
고(故) 육영수 여사 그린 뮤지컬 표절 소송
  • 한수경 기자
  • 승인 2013.03.2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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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어머니인 고(故) 육영수 여사를 그린 뮤지컬이 표절 소송에 휘말렸다.

'뮤지컬 육영수' 대표 윤모 씨는 27일 뮤지컬 '퍼스트레이디'가 자신이 연출·극본을 맡은 뮤지컬 '육영수'를 표절했다며 이 뮤지컬 연출자 백모 씨를 상대로 서울지방법원에 공연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윤 씨는 '퍼스트레이디'가 지난해 8월 대학로에서 공연된 '육영수' 14가지 이야기 중 12가지를 동일하게 옮기는 등 "기본적 이야기 구조와 표현방식, 허구 등장인물 창조 등을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윤 씨는 표절여부를 입증하기 위해 두 해당 작품의 극본을 비교한 자료도 함께 제출했다.

윤 씨 측 주장에 따르면 '퍼스트레이디'의 연출자인 백 씨는 '육영수'에서 육 여사의 아버지 육종관 씨 등을 연기했던 배우였다.

백 씨는 이후 "공동연출자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해 지난해 이 공연 공동연출자로 이름을 올렸다.

윤 씨는 "백씨가 정치적 욕심에 따라 대선 후 공연을 해 언론 관심을 받았고 이에 따른 투자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며 "투자를 선점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하고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 공연이 진행되는 윤당아트홀 관장이 새 정부들어 예술의전당 사장이 됐다"고 정치적 의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퍼스트레이디'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윤당아트홀에서 공연되고 있다.

한편 윤 씨가 연출한 '육영수'는 2008년 9월 국립극장인 하늘극장에서 초연됐고 시나리오 수정 후 지난해 8월 대학로 공연을 진행했다.